포스코 차기 회장은 누구...이번에도 정치권 입김

산업·IT 입력 2018-06-18 19:33:00 수정 2018-06-19 15:50:20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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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포스코 내부에서는 차기 CEO 찾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스코 내부적으로는 CEO 승계 카운슬을 통해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모두 후보군에 놓고 차기 회장 후보군 좁히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코 CEO 역시 과거와 동일하게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오준 회장의 자진 사퇴 발표때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포스코 안팎의 분위기 입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의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 CEO 승계 카운슬은 최근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카운슬은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후보자 개인의 명예와 공정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외압 가능성, 후보 간 갈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며 일체의 의혹과 외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서 깜깜이 CEO 발탁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자 내놓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 여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포스코와 관련 좌담회에서는 외부 후보자와 함께 전직 포스코 출신 후보자들의 실명이 공개됐습니다. 포스코는 깜깜이 CEO 선발에 대해 해명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후보자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입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입니다. 김 전 사장은 광양제철소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해 포스코 내부 사정에 밝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초중학교 동기 동창 입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와는 광주제일고 동문입니다. 아울러 포스코가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두 개의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로만 보면 광양 제철소가 포항제철소보다 더 큰 만큼 호남 출신의 CEO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직접 스카우트 한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회장과 권오준 회장이 사퇴 직전 사장으로 승진 시킨 장인화 포스코 사장도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부 인사로는 노무현 정부 초대 산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전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과 노무현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전윤철씨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경우 지난 해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물 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창립 100주년의 비전을 발표하고 불과 10여일 후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포스코의 차기 회장도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게 포스코 안팎의 분위기 입니다. 이번에도 정치권과 교감을 나눈 최종 후보가 7월 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김상용입니다./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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