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난달 베이징서 극비 협의...대화 재개 조건 논의

경제·사회 입력 2018-01-04 17:57:28 SEN뉴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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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극비리에 대화 재개 조건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극비리에 협의를 가졌다고 4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당시 협의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무조건 대화’ 발언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12월 초 미국 정부 관계자와 북한 당국자가 베이징에서 만났다며 대화 재개 조건과 대화의 틀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미국 측 참가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의 존 메릴 전 동북아실장이며 북한 측 출석자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양측이 민관 합동 의견 교환 방식인 ‘1.5트랙’ 형태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산케이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보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배경에 이 만남이 있을 수 있다고 제기했다. 틸러슨 장관이 메릴 전 실장의 보고를 받고 대화 재개를 향한 신호를 북한측에 보낸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다.
신문은 메릴 전 실장이 미국측 참석자였던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과 접촉해온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대해 북한측의 신뢰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윤 특별대표는 작년 9월1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60일간 도발행위 중지’를 조건으로 대화 재개를 제안했는데, 같은해 1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북한이 조셉 윤 대표와의 대화 채널을 중시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이병관기자 y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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