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3,000시대 연다”...국내 증권사 장밋빛 전망 일색

경제·사회 입력 2017-11-28 15:21:32 SEN뉴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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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올라온 지도 꽤 됐다. 요즘처럼 흐름이 좋으면 2,600대도 멀지 않아 보인다. 증권사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마도 고개를 들지 못할 것 같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이맘 때 내놓은 지수 전망치가 대부분 2,300 이하였던 것을 많은 투자자는 기억하고 있다. 그런 증권사들이 요즘 다시 내놓는 내년 지수 전망치를 보면 알면서 속아준다는 심정이 든다. 내년에는 코스피 3,000시대를 맞는다니 일단은 듣기가 좋다.
10대 증권사들은 올해 말 코스피가 2,600선을 가볍게 넘어선 뒤 내년에는 3,000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바이오에 이어 게임·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1,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증시가 3,000, 1,000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코스피 전망은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3,100을 내다봤다. KB증권(3,060)과 대신증권(3,000) 역시 코스피 3,000 돌파를 전망했다. 이와 달리 올해 공격적이었던 증권사들은 다소 보수적으로 돌아섰다. 신한금융투자 2,800, NH투자증권 2,850,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900, 키움증권은 2,919를 코스피 상단으로 제시했다.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수치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물론 방향성은 추가 상승이다.
증권사 간 전망이 엇갈리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내년 하반기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다. 상당수 증권사는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불안요인이 많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 속도, 기업 수익성 둔화 등을 불안요인으로 꼽는다. 10대 증권사 중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가장 낮게 잡은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는 대외 경기 개선세 지속과 높아진 기업 이익 등으로 ‘편안한 시기’가 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빨라지면서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며 내년 코스피의 흐름을 상고하저로 내다봤다.
/한기석기자 hank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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