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황에 코스닥 ETF에 자금 밀물

경제·사회 입력 2017-11-23 15:49:00 수정 2017-11-23 16:12:52 SEN뉴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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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800선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활황을 보이면서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스닥 ETF에 자금이 들어오면 그만큼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지수 상승률보다 2배의 수익을 거두도록 설계된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은 22일 1,581만주에 달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이 ETF의 하루 거래량은 적으면 200만주, 많아도 600만주 수준이지만 지난 15일 2,465만주까지 치솟으면서 2015년 12월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3,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50억원에 불과했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2,119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코스닥의 상승세를 점치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미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53.52%, 3개월간 105.67%에 달한다.
‘KODEX 코스닥150’ ‘TIGER 코스닥150’ ‘KBSTAR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 등 다른 코스닥 ETF들도 최근 일주일간 거래량 급증을 경험하고 있다. 역시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의 거래량이다. 지난 추석 연휴 이후 코스닥지수가 20% 가까이 상승하자 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1개월간 개인투자자들이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1,286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와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 150·레버리지 ETF는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코스닥15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더 매수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현재 코스닥 시장에 핵심 변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상승세도 거세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미다.
현재 정부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21일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코스닥에서도 대형주 위주의 자금 유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기금 특성상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대형주를 위주로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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