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은행권 채용 비리 검찰에 수사 의뢰”

경제·사회 입력 2017-10-17 18:59:51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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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채용비리에 대한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9월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비리와 임직원의 부당 거래행위 등 52건의 비위 행위가 적발된 바 있는데요.
특히 이번 국감에서 금감원의 채용비리가 시중은행 등 외부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최흥식 금감원장이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한 추천 리스트 명단을 근거로 2016년 우리은행 공채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추천 리스트는 채용청탁 명단이고, 이들이 실제로 합격했다는 겁니다.

[녹취] 심상정 정의당 의원
“국정원 직원 자녀부터 여기 금융감독원의 임원의 자녀, 그리고 VIP 고객 자녀는 물론이고 모 대학 부총장, 모 병원 원장, 기업 간부 너나 할 것 없이 다 명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이분들 전원 최종 합격됐습니다.”

심 의원은 “돈과 권력이 만든 추천 리스트가 다른 시중은행이라고 없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며 “금감원이 전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9월 감사원 감사를 통해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금감원의 현실에 대해서는 조직원 전체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감독원 직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어떻게 금감원이 이렇게 처참한 지경에 빠졌습니까.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온 것입니까. 이게 어떤 수장 한 사람의 잘못입니까?”

지난 9월 취임한 최흥식 금감원장에게는 여야 의원들 모두 강도 높은 내부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최 원장이 취임 후 자체 태스크포스를 통해 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녹취]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체 태스크포스 보다 오히려 외부 컨설팅 회사에 완전히 맡겨서 객관적인 답을 가지고 추진하실 것을 권고 드리고요.”

이번 국감이 금감원 정상화의 중책을 맡은 최 원장에게는 개혁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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