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역사 국가 귀속… 임차상인들 분노 폭발

경제·사회 입력 2017-09-21 18:39:00 수정 2017-09-21 18:56:08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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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역과 영등포역, 동인천역. 이렇게 3곳의 민자역사의 점용 허가기간이 올해 연말로 끝나게 됩니다. 정부는 이들 역사를 국가에 귀속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대한 반발이 거셉니다.
오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철도시설공단 민자역사 관리단 주최로 설명회가 열렸는데요.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영등포역에 자리잡은 롯데백화점.
정부가 점용기간이 만료된 민자역사에 대한 국가귀속 결정을 내리면서 조만간 문을 닫게 됐습니다.
정부는 공정한 입찰 경쟁을 거쳐 새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정현숙 / 한국철도시설공단 팀장 1분30초
점용기간 연장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므로 원상회복의 의무를 면제하고 국가로 귀속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처리방안인 것으로 검토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임차매장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싱크]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임차 점주 10분
밤에 잠을 못자요. 이거 하나에 수천명이 다 목을 내놓고 사는데, 여기 점주들이랑 종업원들 생각해서 우리가 주인이라고요.

계약만료를 불과 3개월 앞두고 국토교통부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싱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임차 점주 12분
하나도 준비 안돼있고 그냥 지른거 아니에요.

강한 반발에 정부는 1~2년의 임시 사용허가를 줘 사업을 정리할 수 있는 기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싱크]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임차 점주14분
1억 2,000 들여서 인테리어하고 들어왔는데 2년 장사하고 1년 후에 나간다는 생각? 말도 안되요.

올 연말 점용기간이 만료되는 역사는 영등포를 비롯해 서울역, 동인천역까지 3곳.
영세업체들과 상인들, 백화점에 고용된 직원들까지 고려하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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