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IFA… 낮은 수익성에 홍보 부족까지

증권 입력 2017-07-17 16:20:00 수정 2017-07-17 18:43:19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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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IFA제도 시행… 신규 등록·전환 0건
IFA, 상품 판매사에서는 수수료 수익 못 받아
홍보 부족에 ‘이중 수수료’ 오해도… 시간 더 필요


[앵커]
독립투자자문업자, IFA 제도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1호 IFA 탄생은 고사하고 IFA가 되기 위한 등록·전환 신청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홍보도 미흡해 IFA가 활성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국민자산 증식 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놓은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or), 독립투자자문업자제도가 두 달 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2일부터 IFA 제도가 시행됐지만 아직 IFA 신규 등록이나 일반 자문업자의 IFA 전환 건수는 한 건도 없습니다.

IFA란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를 말합니다.
당국은 금융 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막고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이용하던 자문 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는 취지로 제도를 도입하고 자본금 최소 요건도 기존 5억원에서 1억원 이상으로 대폭 낮췄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IFA가 업계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낮은 수익성에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문사(FA)의 경우 금융사와 연계해 해당 금융사의 상품 범위 내에서 고객에게 자문해주고 고객과 금융사 모두에게서 수수료 수익을 얻지만 IFA는 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사로부터는 일절 수수료 수익을 받을 수 없습니다.
판매사로부터 독립해 객관적으로 고객의 자산만을 생각하고 상품을 추천하게 하기 위한 당국의 규제이지만 현실적으로 고객의 자문수수료에만 의지해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투자자가 투자 정보를 다양한 경로로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돈을 내면서까지 투자자문을 받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IFA 이용 시 투자 자문료와 상품 운용 수수료를 모두 내야 하는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에서는 IFA로 자문을 받은 후 판매사에서 별도의 상담 없이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깎아주는 ‘클린클래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IFA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이중으로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나오고 있어 IFA제도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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