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선 발주...국내 조선업계 술렁

산업·IT 입력 2017-06-19 17:55:00 수정 2017-06-19 18:41:46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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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주력 업종인 조선산업이 최근 몇년간 극심한 수주 난을 보이면서 경영난이 가중돼 왔는데요. 극심한 발주 감소세를 보여왔던 컨테이너선의 경우 조만간 대형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선산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의 해운사인 CMA CGM사. 이 회사는 현재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에 대한 발주를 위해 입찰을 시작했습니다. 2만 TEU급 컨테이너선은 20피트 컨테이너 2만 개를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이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입니다.

컨테이너선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14년 1,260만 DWT에서 2015년 2,560만 DWT까지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340만 DWT가 발주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 4월 말까지 3,000TEU급 이하 소형 컨테이너선만 20만 DWT 발주됐습니다. DWT는 재화중량을 의미하는 조선업계의 용어로, 선박이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중량을 의미합니다.

한국 조선소가 전 세계 조선업계에서 주도권을 가진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14년 1,020만 DWT, 2015년 2,200만 DWT가 발주된 뒤 지난해에는 130만 DWT가 발주됐습니다. 올해는 아직도 지난 4월 말까지 발주된 적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프랑스 선사가 시작한 2만 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발주가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선업계 관계자
“한 척에 1,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한국 조선 회사가 수주한다면 국내 조선업계의 체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선박 교체 수요를 위한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또 유조선의 경우 지난해 선박 발주량이 급감한 뒤 올해는 4월 말까지 지난해 연간 발주량의 80%에 해당하는 물량이 발주됐습니다. LNG선도 2015년과 2016년 발주량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지난해 전체 발주 물량의 70%가 이미 주문이 완료됐습니다. 다만 중국 조선업계가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벌크선은 2015년부터 시작된 발주량 급감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한 유조선과 LNG선에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마저 발주량이 작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에는 조선업계의 수주전쟁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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