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수익률 오르는 亞신흥국 펀드

증권 입력 2017-06-08 16:32:00 수정 2017-06-08 18:45:10 김성훈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6일 기준 亞신흥국 펀드 평균 수익률 18.53%
세계 경제 회복 조짐…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
亞신흥국 펀드, 각국 중소형 내수주에 주로 투자
“높은 경제성장률·인구증가 덕… 내수 기업 성장”
“정치 불안·규제 우려 줄어… 수익률 더 오를 것”


[앵커]
적지 않은 변동성 위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펀드가 올해도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아시아 신흥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인도 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신흥국 주식형 펀드들의 실제 수익률은 어떤지, 인도 주식형 펀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아졌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인도·중국·인도네시아·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17개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53%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17%를 조금 넘고,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4% 정도인데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 몰렸던 글로벌 펀드 자금이 올 들어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신흥국으로 몰려 주가가 많이 오른 덕분입니다.
17개 펀드 중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펀드로 23.56%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온라인 관광업체 ‘시트립’과 식품회사 ‘네슬레인도’ 등 소비재 기업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 자금도 증가했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 등 신흥국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GEM 펀드에는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1~5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약 34조8,600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내에서 운용되는 아시아 신흥국 투자 펀드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투자펀드들의 특징은 각 국의 중소형 내수주에 주로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교육 업체인‘ TAL에듀케이션그룹’과 인도네시아 통신업체 텔레코무니카시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아시아그룹’ 등 내수 종목들이 대부분의 펀드에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 덕에 신흥국의 내수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망도 좋습니다. 정치적 불안과 규제에 대한 우려 등 신흥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앵커]
앞으로 더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군요. 아시아 신흥국 투자 펀드 중에서도 특히 인도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한때 신흥국 투자 펀드의 최강자였던 중국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금융 통제 정책에 대한 우려와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인도 주식형 펀드에는 계속해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일 기준 3,869억원이었던 인도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이달 5일 기준 6,133억원으로 58% 넘게 불어났습니다.
인도 펀드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끄는 것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모디 정부의 제조업 중심 경제육성책이 성과를 내고 있고, 주(州)마다 다른 부가가치세 제도를 하나로 통일한 단일부가세(GST) 제도가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발표되면서 인도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인도 센섹스(SENSEX)지수는 연초 이후 기업실적 개선과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17.48% 상승하며 현재 3만1,200을 넘어섰습니다.
증시가 호황을 보이자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8.03%로 4.65%인 중국보다 훨씬 높고 연초 이후 수익률도 19.28%로 글로벌 주식형펀드와 신흥국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앞섰습니다.
인도 펀드의 경우도 중소형주를 담은 펀드가 좋은 수익을 냈습니다.
ETF를 제외하고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26.14%에 달했습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지면서 인도 현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늘어나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얼마 전 화폐 개혁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인도도 그리 안정적인 투자처는 아닌 것 같은데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은 안정이 되고 있지만 인도도 선진국에 비해 정치·경제적 변수가 많은 신흥국인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투자로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전망이 좋은 산업재·경기소비재·금융·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펀드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