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별 임원인사로 자율경영 가속

산업·IT 입력 2017-05-11 17:47:00 수정 2017-05-11 18:43:34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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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세트부문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 조사와 구속으로 지연된 임원 승진 인사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미래전략실 해체 등과 맞물러 그룹내 사장단 인사와 임원승진 인사가 올 스톱된 상황에서 삼성그룹내 임원인사가 삼성전자 세트부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임원 인사의 폭은 2015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사업이 포함된 세트 부문에서 전체 54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말 이뤄질 예정이던 임원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와 구속,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등으로 인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이 구속돼 삼성그룹 전체적으로 사실상 비상 경영을 하는 상황에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할 경우 조직 분위기가 느슨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임원 인사의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임원인사가 더 이상 늦어질 경우 조직이 활기를 잃을 가능성에 대비해 당초 예정일보다 5개월 지연된 오늘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인사로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1명의 전무, 30명의 상무, 5명의 전문위원, 2명의 마스터 선임 등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오늘 삼성전자 세트 부문 임원 승진 인사 규모는 전체 54명으로, 직전 삼성전자 임원 승진이 있었던 2015년의 승진 폭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특히 홍보팀과 인사팀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에서는 단 한 명의 임원 승진 인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세트와 부품 부문을 합한 임원승진자가 전체 135명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세트사업부문이 오늘 삼성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앞으로 삼성전자 부품 부문과 전자 계열사, 금융 계열사 등의 임원 승진 인사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반도체 등이 포함된 부품 부문의 경우 현재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내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승진 인사 폭은 삼성전자 승진 규모보다 더 작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계열사들은 올 연말까지 조직 개편을 수반하지 않을 정도로 임원 승진 규모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올 연말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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