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23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
27일 주총서 분사 안건 의결… 파업으로 압박
파업에도 조업 차질 없어… 협력업체 비율 70%
회사 분할시 “재무구조 개선” vs “고용불안”
분사 안건 무난히 통과 관측… 노조 동의 필요없어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 2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비 조선 사업 부문 분사를 앞두고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노조가 회사의 사업분할 방침을 승인할 주총을 반대하기 위해 압박용으로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측은 이날 전면파업에도 조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박 건조 인력 중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의 비율이 3대 7 정도여서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해도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회사 분할 시 순환출자구조 해소로 지배구조 투명성이 강화되고, 현대중공업의 차입금이 크게 줄어들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점 등을 분사의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는 이번 분사가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 임금 삭감, 근로조건 저하와 노조 무력화 등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27일 주총에서는 현대중공업 분사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상황입니다. 회사의 분사 방침은 경영판단으로 노조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 아니고 주총 의결로 결정되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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