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가매매로 ‘정치 테마주’ 잡을 수 있을까

증권 입력 2017-02-03 18:42:00 수정 2017-02-03 19:27:51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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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반기문 테마주 등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 기세를 부리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이같은 단기급등락 종목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단일가 매매를 조만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출마를 포기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관련주를 비롯한 정치테마주가 이틀째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반기문 테마주인 지엔코는 -29.89%, 성문전자는 -29.81%, 한창이 -29.65% 등으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어제 급등한 문재인과 안희정, 황교안 테마주들은 종목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단기간 과열되는 종목으로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이들 종목에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단일가 매매는 30분 동안의 주문을 모아 가장 많은 거래가 체결되는 가격으로 일시에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업계에서는 단일가 매매 적용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단기간 이상급등 현상이 지속되는 종목을 지정 예고한 뒤 10일 이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는 건데 이는 이미 급등한 종목에 대한 뒤늦은 조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또 테마주를 조장하는 세력들이 마음만 먹으면 단일가 매매를 통해서도 주가를 급등락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그때도 올리려면 충분히 올리거든요. 위에다가 쭉 주문 박아놓고(매수하고) 해버리면 오르는 거에요. 자연스럽게 오르는 게 아니고 거래량이 없으면서 올라가는 더 기형적인 그래프가 만들어지겠죠. 전혀 효과가 없고…”

한편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등 금융당국이 단일가 매매가 단기과열종목을 진정시킬 수 있는 제도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오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일가 매매를 비롯한 이상급등종목을 잡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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