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서울 빈집 8만호, 이유는?

부동산 입력 2017-01-20 17:38:00 수정 2017-01-20 19:02:2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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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1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등 빈집 수가 총 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각에선 비싼 전셋값 때문에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인구가 늘던 2005년에도 빈집은 8만 가구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빈집 8만호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올해와 내년 전국에 아파트 80만가구가 입주를 하고, 빌라·다세대 신축을 합치면 100만가구가 넘게 공급돼 ‘입주대란’이 우려된다는 얘기가 요즘 유행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전국에 빈집이 100만채가 넘고, 서울에만 8만채가 있다는 통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에 빈집이 7만9,049호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서울의 높은 거주 비용을 버티지 못하고 경기도 등 인근 지역으로 사람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인구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지난 연말 기준으로 서울 인구가 993만616명으로 28년만에 처음으로 인구 1,000만명을 밑돌았다는 게 주된 근거입니다.

하지만, 서울시 인구가 증가하던 2005년에도 서울 빈집수는 7만9,800호였습니다.
역시 인구가 늘던 2010년에도 서울 빈집 수는 7만8,702호였습니다.
서울시 빈집은 1995년 4만채 정도였다가 이후 꾸준히 늘어나 10년 넘게 8만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울 빈집 8만호의 이유를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로 보는 건 빈집 추이를 살펴보지 않은 오류입니다.

그렇다면 왜 전세난이 있어왔던 서울에 빈집 8만호가 10년 넘게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도심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철거대상이 된 집들이 오랫동안 비어 있는채 방치되고 있는 게 주된 이유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서울에서 8만호나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이유를 재건축·재개발로만 설명하는 건 부족해 보입니다.
오는 6월 서울연구원이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나온 ‘빈집 사유’를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과연 서울 빈집 8만호의 비밀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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