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에 5년간 3조6,000억 투자

산업·IT 입력 2017-01-18 18:46:00 수정 2017-01-18 19:06:51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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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으로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서 물건을 팔고 싶으면 미국에서 고용해 생산하라고 강하게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 3조6,000억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그룹이 올해부터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 3조6,000억원을 투자합니다.
기존 투자 금액보다 50% 이상 늘린 것입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외신기자들과 만나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 생산시설에서 신차종 생산, 환경개선 투자를 위해 2021년까지 미국에 3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수요를 감안해 신공장 건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기아차에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142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1%로 7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차는 연간 37만대 규모의 앨러배마주 공장을, 기아차는 연간 36만대 규모의 조지아 공장을 운영 중 입니다.

정 사장은 “이번 결정이 트럼프의 발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이번 현대차 그룹의 투자 결정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아차가 지난해 9월 1조원을 들여 완공한 멕시코공장에 트럼프가 35% 징벌적 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설 경우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날벼락을 맞는 셈입니다.

게다가 최근 포드와 크라이슬러, GM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모두 멕시코 공장설립을 취소하고 미국 투자 계획을 줄줄이 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아직 트럼프 블랙리스트에 오르진 않았지만, 트럼프 징벌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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