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라이프] 그림 렌털·판화… 집안이 갤러리로

경제·사회 입력 2016-11-25 15:32:00 수정 2018-09-18 18:30:53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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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서민들이 몇천만원에서 몇억까지 하는 고가 예술품들을 소장하기에는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살펴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술작품을 내 집으로, 내 공간으로 들여오는 방법이 있는데요. 오늘 센즈라이프에서 소개합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중저가로 작품을 파는 한 갤러리.
이곳의 모든 작품은 디지털 판화입니다.
작가가 직접 그린 원화와 거의 차이가 없지만, 판화의 특성상 여러 장을 찍어낼수 있어 가격이 저렴합니다.
빵집에서 빵을 사듯, 미술품을 일상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에서 ‘베이커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손쉽게 소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문을 연 프린트베이커리의 작품들은 4만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인터뷰] 김지은 / 프린트베이커리 매니저
“4만9,000원부터 9만원, 12만원 등 낮은 가격대에 선물하기도 좋고, 부담없는 가격대로 책정을 해서 다양하게 100점 이상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요.”

사는 게 부담스럽다면 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 갤러리에서만 볼 수 있던 미술 작품을 내 집으로 빌려올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참좋은치과에서는 치과의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그림 렌털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조정환 / 참좋은치과 대표원장
“환자분들 보통 병원이라는 곳에 오시면 대부분 통증이라든가, 고통에 대한 불안감이 있거든요. 그런 불안한 상태에서 들어오셨는데 그림들을 보면서 차근차근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담당 큐레이터가 집주인의 취향과 집 분위기에 맞춰 작품을 추천해줘 그림은 걸고 싶지만 스스로 안목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진입 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또 3개월에 한번씩 그림이 바뀌면 집안 분위기도 확바뀌어 인테리어에도 좋습니다.
특히 비용은 작품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미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인터뷰] 홍지혜 / 오픈갤러리 큐레이터
“가정집에서 편안하게 작게 시작해볼 수 있는 사이즈가 10호인데요. 이 작품들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도 호가하는데 월 3만9,000원에 이용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미술품을 모티브로 한 소품을 집에 놓으면 미술작품을 집안에 놓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면서 활용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로한 소품들입니다.
김환기 화백은 최근 국내외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된 한국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 1위~4위까지 차지한 우리나라의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입니다.
작품의 가격이 수십억에 달하는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일상생활 속 소품인 파우치, 담요 등에 담았습니다.

[스탠딩]
이렇듯 최근 미술업계에서는 높은 문턱을 낮추고 대중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소식들만 들려오는 요즘, 미술 작품을 곁에 두고 예술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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