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쌓인 악재에 코스피 3% 급락

증권 입력 2016-02-11 19:19:58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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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홍콩H지수는 장중 5%이상 폭락했고, 한국증시의 코스피지수도 3%이상 빠졌습니다. 앞서 설연휴기간동안 일본 닛케이지수를 비롯한 주요국 주가지수들은 줄줄이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다시 30달러 선이 붕괴됐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여전히 남은 차이나 리스크까지 겹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지난 5일 대비 2.93% 폭락하며 1,861.5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4일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 기조를 보여 1,730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은 더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4.93% 떨어진 647.69로 장을 마쳤고, 외국인도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국내 ELS 상품 다수의 기초자산으로 연일 화두가 되고 있는 홍콩 H지수 역시 장중 5% 가까이 급락하며 크게 휘청였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증시가 크게 흔들린 이유는 설 연휴동안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식시장이 쉬고 있던 설 연휴 동안 세계 주식시장은 큰 침체를 겪은 것입니다. 무엇보다 큰 악재로 작용한 것은 닛케이지수의 폭락입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10일 1년4개월 만에 1만6000선이 붕괴된 1만5713.39로 마감해 지난 5일부터 4거래일간 무려 7.8%나 떨어졌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엔화값이 가파르게 급등한 것이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녹취] 김용구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엔화 강세현상으로 나타나다 보니 증시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히는 것 같고...

이에더해 국제 유가는 30달러 선이 붕괴되 두바이유는 26달러대, 서부텍사스유도 27달러대로 저유가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다우존스는 2.45% 하락했고, 나스닥은 5.34%로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유럽의 유로스톡스50 역시 5.57% 떨어졌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여전한 차이나 리스크도 우리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등 북한리스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옐런 미 연준의장이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내일 개장하는 일본 증시와 15일 개장하는 중국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투자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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