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쏘카, 주행요금 ‘꼼수’ 이득

산업·IT 입력 2016-01-06 19:47:48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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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유경제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고공성장을 이어온 카셰어링 업체가 주행요금을 빌미로 꼼수 이득으로 올리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리터당 1,300원대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카세어링 업체의 유류비 명목 주행요금은 제자리 수준이라 이득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앵커리포트 입니다.

[기자]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서비스를 ‘모토’로 하고 있는 카셰어링 업체.
카셰어링 업체들은 시간당 대여요금과 유류비로 1km 당 주행요금을 별도로 고객에게 부과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주유를 하는 렌트카와 달리 카셰어링업체가 책정한 주유비인 주행요금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도대체 휘발유 값을 리터 당 얼마로 책정한 것인지 국내 카셰어링 업체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롯데그룹이 인수한 ‘그린카’와 SK가 투자한 ‘쏘카’ 두 곳을 비교해 봤습니다.
두 업체에서 각각 아반떼를 빌릴 경우 1km당 주유비 명목의 대여요금은 170원.
아반떼의 공인 연비인 리터당 14.1km를 적용하면 두 업체에서는 L당 2,397원의 휘발유 값을 책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6일 오피넷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시 기준 1400.92원. 카쉐어링업계의 대표주자 그린카와 쏘카인 두 업체가 책정한 휘발유 가격과 평균 휘발유 가격의 차이는 무려 996.08원입니다. 카셰어링 업체들은 결국 유류비 명목의 불합리한 높은 주유비를 책정해 차익을 고스란히 챙기고 있는 것입니다.

카셰어링 업체에서 ‘유가연동제’를 실시하고 있다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 보면 허울 좋은 제도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2015년 4분기 평균 휘발유 가격이 1,468.36원으로 전년분기 1,721.08원과 비교하면 무려 253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평균 휘발유 가격이 250원 넘게 떨어지는데도 카세어링 업체들은 차종별 10~20원 수준의 주행요금을 내려 ‘양심불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유가가 내리게 되면은 다른 분야는 많이 내리는데요. 자동차 쪽에서 빌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쇄효과가 생겨야 하는데 그 효과가 거의 없어요 (카세어링 업체들의 유가연동제) 사실은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볼 수 있죠. ”

이에 대해 카세어링 업체들은 “단순히 유가연동제라고 해도 유가에 대한 상승분 하락분을 반영한다는 거지 일정 비중 안에 그게 꼭 동일하게 가기 때문에 유가연동제라고 표현 한 것은 아니”라며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대부분의 카셰어링 업체들이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서비스를 ‘모토’로 하고 있지만 가격‘꼼수’라는 그림자를 떨쳐버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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