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결산-주식] 박스권탈출 실패… 제약·바이오주 주도

증권 입력 2015-12-18 19:02:00 수정 2015-12-18 19:03:54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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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덧 올해 코스피 폐장일이 7거래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해 3.26% 상승했지만, 올해도 지난 2011년 이후 이어진 장기 박스권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올 한해 주식시장, 정훈규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올해 증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연초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럽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섰고, 미국은 금리 인상을 뒤로 미뤘습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넘쳐나는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됐습니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제약·바이오주가 증시를 이끌었고,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로 분류되는 화장품주가 급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23일 2,173.41로 연고점을 기록하며 한때 박스권 탈출을 엿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초 좋았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등 글로벌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파동은 증시를 이끌던 제약·바이오주를 뒤흔들었고, 5월 메르스 사태는 중국 관광객 감소와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화장품과 여행, 유통주 등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시장의 악재 중 하나였습니다.
2분기 이후 기대에 못 미친 판매량과 옛 한전부지 매입자금이 지나치다는 우려에 현대차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조선 3사의 대규모 영업 손실은 시장에 큰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잇단 악재에 코스피는 지난 8월말 1,800선을 위협받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대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과 경영권 확보를 위한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집안 싸움’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엘리엇 사태’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지만,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정책에 관심을 높이게 된 계기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호재와 악재 속에서 부침을 반복했던 2015년 한국증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제한적인 ‘산타랠리’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평균 코스피는 사상 처음 2,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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