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위상 달라졌다… 유통가 핵심 부상

경제·사회 입력 2015-11-30 20:06:00 한지이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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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신조어로 아이와 같은 감성을 가진 어른을 ‘키덜트족’이라고 부르는데요.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을 취미로 가진 이들이 점차 늘면서 관련 시장도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른 키 만한 건담 로봇이 매장 가운데 우뚝 서 있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던 주인공들도 한곳에 아기자기하게 모였습니다.
어릴 적 갖고 놀던 장난감들을 떠올리며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장동원 / 경기도 고양시
고등학교때부터 피규어 이런것들 관심많아서 한 두개씩 집에 놔두면 기분 좋아지고… 자주 둘러보고 있습니다.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모터 조립 자동차들. 금방이라도 전쟁터로 출격할 듯한 전차들과 탱크, 항공모함까지 모두 키덜트족을 겨냥한 장난감들입니다.
과거 완구 매장 한구석에 그저 눈길 끄는 용도로 있던 장난감들이 주류로 떠오른 것입니다.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도 매장 한 켠에 마련했습니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잠시나마 10년 전을 추억하며 행복감을 느낍니다.”

경제력까지 갖춘 키덜트족은 씀씀이도 커 수 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난감에도 아낌없이 돈을 씁니다.
완구에 푹 빠진 어른들 덕에 매출도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도 앞다퉈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백화점 한층 전부를 키덜트 전문 장난감 매장으로 꾸몄습니다.

[인터뷰] 송탁근 /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해마다 매출이 30%씩 증가하고 있고요. 주로 20-40대 남성이 고객입니다. 건담프라모델 많이 사시고 향수를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국내 키덜트족은 어림잡아 10만명정도. 해마다 숫자가 늘면서 국내 완구시장 규모도 지난해 1조원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른들의 장난감 사랑이 커지면서 키덜트 문화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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