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포스팅 신청' 박병호에 반응할까…보스턴, 세인트루이스도 눈독

경제·사회 입력 2015-11-02 11:49:38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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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강정호(28)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피츠버그가 포스팅 공시요청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본격화 한 박병호(29)에게도 구애의 손길을 뻗을까.

넥센은 2일 KBO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이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공시 요청을 한다. 그동안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왔지만, 2일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공식적으로 도전하게 되는 셈이다.

이미 넥센은 박병호의 MLB 진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MLB 30개 구단들의 적절한 응찰 금액만이 관건이다. 적절한 가격만 제시된다면 넥센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행히 MLB 구단들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부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병호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정규시즌 내내 그를 보기 위해 파견된 MLB 구단 내 스카우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박병호의 타격에 놀라움을 표시했던 그들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종종 잡힐 정도였다.

현지 언론들 역시 박병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중에서도 피츠버그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이는 지난 해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박병호의 영입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지난달 29일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박병호의 포스팅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 역시 KBO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박병호만큼 잘하지는 못했다”며 “피츠버그 역시 최소한의 관심은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피츠버그의 스카우터들이 박병호를 보기위해 관전 신청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역시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트리뷴 역시 지난 1일 ‘피츠버그의 오프시즌의 과제- 공격력 증강’ 이라는 제호의 기사를 통해 공격력 증강의 방법 중 하나로 박병호를 꼽았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2일에 포스팅 공시 요청을 진행할 한국의 박병호의 스카우트를 이미 마쳤다”며 “다른 자유계약 선수들은 피츠버그의 수용 가능 금액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강정호의 사례처럼 (박병호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상상 속으로만 그려왔던 강정호와 박병호의 MLB 경기 동시 출격이 현실로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박병호의 피츠버그행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 구단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타 팀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우, 가장 오랫동안 박병호를 주시한 구단이다.

넥센과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보스턴은 지난 1월 넥센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스카우트가 방문해 박병호를 관찰했었다. 또한 협력 관계인 만큼, 넥센에게 박병호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받아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력에서도 보스턴에 밀리는 형국이다. MLB 내에서도 거대 구단으로 손꼽히는 보스턴이기에 자금력 역시 피츠버그 보다 한 수 위다. 피츠버그가 제시할 금액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강정호에게 제시했던 금액인 500만 2,015 달러를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보스턴 혹은 지난해 강정호를 놓쳤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5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금액을 부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지만 박병호를 향한 세간의 관심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겁다. 과연 피츠버그가 ‘강정호 효과’를 통해 MLB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자리한 박병호까지 영입하게 될까.

만약 피츠버그가 박병호를 원한다면 7일까지 응찰에 나설 수 있으며, 최고 응찰 금액을 제시했다면 오는 9일 넥센이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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