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산업화 두 거장이 나눈 '완전한 신뢰'

경제·사회 입력 2015-08-28 17:16:41 수정 2015-08-28 19:43:11 김경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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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머리부터 이 책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박정희와 박태준'이 박정희 그리고 박태준의 공과(功過)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대신 주목하는 것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인간적인 관계다. 저자는 박태준이 포스코를 세계 일류 철강 기업으로 끌어올린 힘이 박정희와의 결코 흔들리지 않는 '완전한 신뢰'에서 비롯했다고 본다. 박정희는 밝은 눈으로 포스코를 이끌 박태준을 택한 후 절대적인 신뢰로 그를 지지했고, 박태준은 그 믿음을 받아 사심 없이 민족 기업의 육성을 위해 투신했다. 저자는 두 사람의 만남을 '위대한'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칭송한다.

책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첫 만남에서부터 두 사람이 어떻게 신뢰를 나누게 되었는지, 근대화를 위해 종합 제철소를 만들 계획을 구상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러 방해물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박태준이 박정희의 사망 후에도 홀로 약속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담겼다.

지난 2004년 박태준 평전을 펴낸 저자는 이후로도 평전의 주인공이 사망하기 전인 2011년까지 매주 한 두 차례 박태준을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힌다. 책은 박태준이 타계하기 얼마 전 "내가 박통 얘기도 참 많이 했는데 선생이 정리해볼 수 있겠소"라고 건넨 한마디에서 시작됐다고. 오랜 사귄 벗과의 대화를 통해 집필된 책이니만큼 객관적인 시각보다는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주를 이룬다. 1만7,0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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