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산업화 두 거장이 나눈 '완전한 신뢰'
책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첫 만남에서부터 두 사람이 어떻게 신뢰를 나누게 되었는지, 근대화를 위해 종합 제철소를 만들 계획을 구상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러 방해물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박태준이 박정희의 사망 후에도 홀로 약속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담겼다.
지난 2004년 박태준 평전을 펴낸 저자는 이후로도 평전의 주인공이 사망하기 전인 2011년까지 매주 한 두 차례 박태준을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힌다. 책은 박태준이 타계하기 얼마 전 "내가 박통 얘기도 참 많이 했는데 선생이 정리해볼 수 있겠소"라고 건넨 한마디에서 시작됐다고. 오랜 사귄 벗과의 대화를 통해 집필된 책이니만큼 객관적인 시각보다는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주를 이룬다. 1만7,0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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