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서 만날 소설들… 원작 먼저 왔네

경제·사회 입력 2015-08-09 20:05:45 박성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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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에서 논픽션, 판타지까지. 영화 제작이 결정된 다양한 장르의 해외 소설들이 잇달아 국내에 출간되고 있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조시 맬러먼의 장편소설 '버드 박스(검은숲 펴냄)', 사루 브리얼리의 '집으로(인빅투스 펴냄)',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인디아나 텔러(소담출판사 펴냄)'가 비슷한 시기에 국내 독자들을 찾았다.

'버드 박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의 위협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분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 어디에서 왜 왔는지 모를 생명체가 나타나고, 정체 모를 생명체를 접한 모든 사람들은 정신착란을 일으켜 주위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같은 사건은 러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일어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전개와 공포감 덕분에 신예 작가의 작품은 초고 만으로 출간 전 유니버셜 픽쳐스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됐다.

영화 '마마'의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과 '2010 나이트메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의 각본을 맡았던 에릭 헤이저러가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 다섯 살 때 인도 기차역에서 길을 읽은 후 호주로 입양된 아이가 25년 뒤 구글 어스 검색을 통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는 내용을 담은 '집으로' 역시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집으로'는 현재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영화 제목은 '라이언'이며, 라이언은 주인공 사루의 인도 이름 세루(힌디어로 세루는 사자를 의미)에서 가져왔다. 이밖에 유럽에서 천만 부, 국내에서만 백만 부 판매고를 올린 '타라 덩컨'의 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이 새롭게 선보인 늑대인간 시리즈 '인디아나 텔러' 역시 영화화가 결정됐다. 소피는 이번 작품에서 늑대인간 간의 권력 투쟁, 늑대인간과 인간의 금지된 사랑 등을 그렸다. 2016년 영화 개봉 예정인 '인디아나 텔러'는 '잉크하드: 어둠의 부활', '황금나침반'을 기획한 바 있는 아이린 메셀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백원근 책과 사회 연구소 대표는 "단독 콘텐츠만으로 매출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출판사·영화제작사 등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분명한 건 콘텐츠를 다양하게 이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기 때문에 자본력이 있으면 소설을 영화화 하는 작업을 시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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