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도 불황… 성장세 뚝
관세청이 13일 공개한 올 상반기 해외 직구 현황에 따르면 수입 건수는 791만건, 수입액은 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6%, 7% 증가하는 데 그친 수준이다. 해외 직구 수입액은 2011년에는 전년 대비 72%, 2012년에는 50%, 2013년에는 47%, 2014년에는 49%가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기불황, 현지 환율상승, 해외 직구 증가에 대응한 국내 제품 가격 인하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미국이 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11%)과 일본(5%)이 뒤를 이었다. 일본과 유럽에서의 해외 직구는 엔화와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6%, 62% 증가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와 홍콩 달러의 상대적 강세로 이 지역에서의 해외 직구는 같은 기간 각각 59%, 1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여전히 의류(16%)와 비타민 등 건강식품(16%)이 가장 많았다. 그 뒤는 분유·커피 등 기타 식품(15%)과 화장품(13%), 신발(11%), 전자제품(5%), 완구인형(4%), 핸드백·가방(4%)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월 평균 10건에 그쳤던 손 소독제 해외 직구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3,000건에 육박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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