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1% 돌려드립니다" 할인의 캐피털

금융 입력 2015-04-26 16:46:51 수정 2015-04-26 17:43:19 박윤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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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KB·JB우리·BNK 스파크 등 대상 할인 확대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어

현대캐피탈은 기아차에 1.9% 초저금리 프로모션

신한카드 중고차 복합할부… 캐시백·금리 우대 서비스


1년 간 다달이 1만원만 내는 할부에서부터 마이너스 금리 할부까지 캐피털 업계가 경쟁적으로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 조달 금리가 낮아진 탓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끌어 온 복합할부 논쟁이 사실상 폐지로 마무리 되면서 먹거리가 사라진 캐피털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합할부란 자동차를 살 때 소비자가 카드로 일시불 결제를 하면 캐피털사가 이 돈을 대신 갚고 소비자는 카드사가 아닌 캐피털사에 다달이 차 값을 납부하는 상품이다.

사실상 캐피털사를 이용한 할부 상품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 혜택 등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자동차 판매사 입장에서는 그냥 캐피털 할부로 팔 때는 없었던 약 1.5% 수준의 카드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대차는 이 비용이 부당하다며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강수를 내세워 카드수수료를 체크카드 수준으로 낮추라고 요구, 결국 카드사와 캐피털사가 연계하는 복합할부 상품은 사라지게 됐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저렴한 금리에 현대차를 할부해 줄 수 있는 현대캐피탈과 맞설 방법이 사라진 캐피털사들이다.

아주캐피탈과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BNK캐피탈 등 자동차 할부 금융을 주업으로 삼는 캐피털사들은 복합할부 폐지 이후 GM과 손을 잡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벌이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아직 차종은 스파크, 다마스, 라보 등 제한적이지만 차량 구입 후 무이자로 1년간 월 1만원만 상환하도록 하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 차 값의 원금을 내면 돈을 오히려 돌려주는 등 파격적인 할인을 해주고 있어 차량 구입자들은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아직 복합할부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남아있다. 카드업과 할부업을 겸업하는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중고차 자사 복합할부 상품을 출시,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과 금리 인하 우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생애 첫 차로 저렴한 경차를 알아보던 직장인 A씨는 최근 캐피털사의 풍성한 할인 혜택에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먼저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아주캐피탈의 마이너스 할부를 이용하면 선수금 30%(약 348만)원을 내면 36개월간 월 22만원 정도를 부담하게돼 결과적으로 선수금을 제외한 원래 차값보다 13만원 싸게 차를 살 수 있게 된다. 다른 회사의 2.9% 저금리 상품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49만원 싼 셈이다. 중도 상환을 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수수료가 없어 중간에 목돈이 생기면 갚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다른 경차 모델인 기아 모닝의 경우 차량 가격 1,115만원을 현대캐피탈에서 할부할 경우 선수금 175만원을 내면 금리 2.9%를 적용, 월 27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할부 금리를 내리면서 이전에 비해 30만원 가량 이자가 줄었고 자동차 사고 위로금이나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같은 무상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캐피털 업계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할인 폭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마이너스 할부다. 마이너스 할부란 고객들이 차값을 무이자 할부로 내는 것은 물론 차 값의 1%를 돌려받는 상품을 말한다.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및 KB캐피탈, BNK캐피탈 등에서 쉐보레 스파크를 -1% 금리로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마이너스지만 대출 기간에 따라 10~30%의 선수금을 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마이너스할부 상품은 판매사의 부담이 큰 출혈상품이라 2004년께 잠시 판매되다가 중단, 10여년 만에 부활했다. 특히 옛 상품은 과거 대출 기간에 따라 1.6%에서 3.9%가량의 수수료를 받았기 때문에 과거보다 고객이 받는 혜택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마이너스할부의 선수금이 부담된다면 선수금 10%를 내고 1년간은 이자 없이 매월 1만원만 내도록 해 초기 부담을 크게 낮춘 상품을 고려해 볼만 하다.

KB캐피탈과 BNK캐피탈은 소상공인들이 애용하는 다마스와 라보를 이 같은 조건으로 할부해 주는 '자신만만 할부'를 운영 중이다. 자신만만 할부는 1년간 월 1만원씩 할부원금만 납부하고, 나머지 기간 36개월간은 저금리로 분할해 내는 형식으로 차량가 1,000만원인 2015년형 뉴 다마스 코치 5인승 모델을 구매할 경우, 선수율 10%에 해당하는 100만원을 선수금으로 납부하면 초기 1년간 12만원의 할부원금을 상환하고 남은 기간 36개월 기준, 월 약 27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자신만만 할부 역시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다. BNK캐피탈에서는 스파크도 같은 조건으로 판매한다. 선수금 115만원 정도를 부담하면 1년 간 원금 1만원씩을 내고 이후 3년 간 월 31만원을 상환하면 된다.

현대·기아차에 대해 사실상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현대캐피탈도 4월 기아차 주요 차종에 대한 금리를 1.9%까지 낮춘 초저금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K시리즈의 경우 선수금 15%를 내면 36개월 1.9%, 48개월 2.9%, 60개월이 3.9%이다. 고객이 차량가 2,210만원의 K5를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선수금 340만원) 전월대비 약 30만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3월 출고 개인고객에 한해 기아차 'K시리즈와 함께 하는 스프링 세일즈 이벤트'로 추가 30만원이 지원된다.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K5 HEV, K7 HEV), 전기차(레이 EV, 쏘울 EV)는 1.5%, 경차 모닝 및 스포티지R의 금리는 2.9%다.

현대캐피탈은 신차할부 이용고객에게 대출금상환면제제도, 자동차 사고위로금,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신용정보 관리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복합할부는 대부분 폐지 됐지만 신한카드에서는 직접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갖고 내부적으로 복합할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업계 최초로 중고차 유통업체 U-Car와 손을 잡고 중고차 구매시 카드결제가 가능한 C-Plus를 출시했다. 고객이 중고차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할부금융 전환을 통해 마일리지, 캐시백, 포인트 등 카드 고유의 부가서비스를 누릴 뿐 아니라 매달 상환시 0.5% 금리 인하 우대까지 받을 수 있다.

상품 론칭 기념으로 300만원 이상 C-Plus 상품 이용 고객 대상으로 5년이하 14만㎞ 이내 주행 승용/RV에 한해 엔진, 트랜스미션등 주요 부품 연장보증서비스 (Extended Warranty) 혜택도 누릴 수 있다.

U-Car 전국 8개 지점망에서 C-Plus를 통해 중고차 구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전용상담센터(1688-7474)로 문의하면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에 C-Plus 자사복합할부상품 도입을 통해 고객의 혜택을 극대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고차시장 특성상 현금거래 위주에서 벗어나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거래 활성화 및 투명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車 자주 바꾼다면 "빌려 타세요"


늘어나는 개인 리스
보험료 납부에 정비까지 LPG차로 유류비도 절감
약정 끝나면 매입·연장 가능

박윤선 기자




할부와 마찬가지로 다달이 돈을 내되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 리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스는 자동차관리가 편하고 사업자가 이용할 경우 소득세 감면 효과가 있어 법인 및 개인사업자가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개인 고객도 점차 늘고 있다.

개인 리스의 장점은 월 납입금만 내면 추가로 신경 쓸 일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약정기간 동안 세금이나 보험료 납부는 물론이고 정비 옵션이 포함된 상품은 차량 정비도 해 준다. 약정기간 이후에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차량을 반납할 수도 있고 매입 또는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개인전용 리스상품은 3~4년마다 차량을 바꿔 타길 원하는 고객이나 현재 소득 수준에 맞춘 부담 없는 월 납입금을 원하고 승진 시 차량 업그레이드를 고려 중인 사회 초년생, 차량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 레저 및 가정용 세컨드카로 RV·SUV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에 추천할 만 하다.

리스는 많은 점에서 장기렌터카도 비슷하다. 약정기간 세금과 보험료 납부 및 정비는 렌터카 회사가 관리해주고 계약 이후에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차량 반납이나 매입 및 계약연장을 할 수 있다.

장점은 LPG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렌터카는 영업용으로 분류돼 10부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단 번호판이 렌터카임을 알아볼 수 있는 하·허·호로 시작돼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리스가 적합한 사람은 렌터카 번호판에 거부감 있는 고객이나 리스 종료 후 차량을 인수할 생각이 있는 고객이다. 무사고 등 보험경력 유지 희망 고객도 리스가 적합하다. 리스 기간에도 개인이 내고 있던 보험료율에 따라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무사고 운전자라면 낮은 보험료를 그대로 내면 된다.

반면 렌터카는 렌트 기간 개인의 보험을 중지하고 렌터카 회사가 보험을 낸다. 자동차 보험은 3년간 변동이 없을 경우 새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LPG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개인이 LPG차량을 이용하려면 국가 유공자여야 한다든지 하는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만 렌터카는 사업용 차량으로 분류돼 연비가 좋은 LPG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지방출장이 잦아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고객은 렌터카를 추천한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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