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이유 없는 요통 ‘디스크성 요통’ 의심해봐야

S생활 입력 2023-05-09 09:36:45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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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외상이나 이벤트 없이 요통이 너무 심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는 2~30대가 많아지고 있다. 증상은 대체로 수일 이내로 발생하며 무리한 통증에서 시작해서 하루 이틀 사이 심한 통증으로 변화하면서 병원을 찾게 된다. 


대부분 환자들은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하며 내원 하지만 추간판 탈출증과는 다소 구별되는 소견을 보인다. 심부의 깊은 통증을 호소하나 하지로의 통증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볼기부위 정도만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다 대다수다. 


이학적 검사에서 신경학적 이상소견은 대게 정상으로, 누워 있으면 대체로 통증이 덜하며 앉는 자세를 힘들어 한다. 통증이 심해도 몇 일 휴식을 취하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수일이내 호전을 보이며, 이후 2-3주 후에는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신경학적 이상소견은 없으나 요통을 야기하는 질환을 ‘디스크성 요통’이라 한다. ‘디스크성 요통’은 디스크 내장증, 퇴행성 추간판증, 분절불안정증 중의 하나로 진단된다.


디스크 내장증은 요추 추간판의 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륜의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파열로 인해 신경자극 단백질이 추간판에 분포하는 신경을 자극하여 요통이 발생하며, x-ray나 CT상 특이소견은 보이지 않는다.


퇴행성 추간판증은 디스크 내장증인 환자가 시간이 흐르면서 수핵의 퇴행이 진행된 양상으로 영상학적 검사상 추간판의 높이가 다소 감소하는 등의 퇴행이 관찰된다. 분절불안정증은 X-ray상 척추분리증, 전방 전위증, 측만증 등의 특징적인 척추변형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질환들이 요통을 야기하는 요인은 요추의 추간판을 감싸는 섬유륜의 파열로 인해 파열된 부위로 요추의 통증을 전달하는 동척추신경이 자라 들어가며 신경이 자극전달물질이나 물리적 요인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디스크성 요통의 임상적 소견과 더불어 X-ray, CT, MRI 및 추간판 조영술등의 검사를 통해 다각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이중 특징적으로 MRI 상 섬유륜의 파열을 시사하는 고신호 강도가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보존적 치료에는 행동의 변화 및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가 포함된다. 또한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반복적으로 요통이 발생하여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경우, 추간판내 전기열 또는 고주파 소작술, 내시경적 섬유륜성형술, 수핵성형술 등과 같은 경피적치료를 시행한다.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만성적 요통인 경우 유합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젊은 층에는 권유하지는 않으며, 디스크성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올바르게 앉는 자세와 요추주위의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시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박태식 부산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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