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서 함정 4척 총 6,406억원 수주…“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산업·IT 입력 2024-04-17 10:51:50 수정 2024-04-17 10:56:3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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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호(앞줄 오른쪽 첫 번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부사장)와 디나 볼루아르테(뒷줄 오른쪽 두 번째) 페루 대통령 등 관계자들이 현지시간 16일 페루 리마에서 함정 4척의 현지 건조 공동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현지시간)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총 6,406억 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3주 만이다.

 

페루 리마의 해군클럽(Centro Naval de San Borja)에서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과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월터 아스튜디오 차베스(Walter Astudillo Chávez) 국방장관, 루이스 호세 폴라르 피가리(Luis José Polar Figari) 해군사령관, 세사르 베나비데스(Cesar Augusto BENAVIDES Iraola) 시마조선소장 등 페루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종욱 주페루한국대사,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페루 함정사업은 3,400톤급 호위함 1,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과 1,400톤급 상륙함 2척을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이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400톤급 상륙함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오는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 원해경비함 3, 상륙함 2척 등 함정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 HD현대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국방부, 대한민국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가 돼 거둔 성과로,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나갈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원호(오른쪽 첫 번재)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부사장)와 디나 볼루아르테(네 번째) 페루 대통령, 세사르 베나비데스(일곱 번째) 시마조선소장 등 관계자들이 페루 함정 4척의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은 이날 계약 서명식에서 우리가 가진 첨단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페루 해군의 현대화와 전투능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것이라며, “지구 반대편에서 같이 협력할 기회를 마련해준 시마조선소가 HD현대중공업의 중남미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오늘은 페루의 조선해양 사업 발전을 위해 4척의 함정을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생산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페루 산업 전반에 걸쳐 발전을 기대하며, 페루 정부는 해군 역량 강화에 무한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8,400톤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출용으로 개발한 2,2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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