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 피해 어마어마”…작년 美 피해는?

산업·IT 입력 2024-03-13 18:22:01 수정 2024-03-13 18:54:10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갈수록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피해도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한다고 합니다. 작년 미국에선 기후재난 발생이 역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는데요. 얼마나 피해가 컸는지 알아보죠.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기후재난 규모는 얼마나 됐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2023년 미국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기후재난이 발생했고, 피해 금액만 120조원에 달합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국립 환경 정보 센터(NCEI)202418일에 기후재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2023년 미국에서 발생한 13,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발생시킨 기후재난 발생횟수가 역대 가장 많은 28건이며 피해액이 120조원이 넘는다고 밝혔지요. 지금까지는 2022년의 22건이 기록이었습니다. 다만 이 횟수에 1216~18일 동부 해안 폭풍 및 홍수 사건의 비용은 제외되었지요.

 

[앵커]

그렇다면 작년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준 기후현상은 뭐였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2023년에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준 기후현상을 살펴보면 첫째, 겨울 폭풍·한파 이벤트로 2월 초 미국 북동부 전역을 강타했었고요. 두 번째가 하와이 마우이 섬의 라하이나 마을을 파괴한 대형산불입니다. 세 번째가 미국 중부 및 남부전역에 집중된 가뭄 및 폭염사건이고요.

 

네 번째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국 동부 및 북동부 전역을 강타한 4건의 대홍수사건입니다. 다섯 번째는 미국 중부 및 동부 전역을 강타한 2건의 초강력토네이도이었으며, 여섯 번째는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와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로 인한 2건의 태풍피해, 그리고 17건의 악천후와 우박피해였지요. 기후재난으로 인해 4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요.

 

[앵커]

준비하신 그림이 있죠. 작년 미국에서 13,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기후재난도인데요. 그림보면서 지역별로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설명해주시죠.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액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건은 미국 남부·중서부 가뭄 및 폭염으로 188,500억원의 경제적피해였고요. 두 번째는 3월 초 남부 및 동부 악천후로 인한 78,000억원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331일에서 41일 사이에 중부 토네이도 발생 및 동부 악천후로 인해 33명이 사망했고, 74,000억원의 경제적피해가 발생한 시건이었고요. 네 번째가 88일 발생한 하와이의 마우이섬 대형산불로 100명이 사망했고 경제적피해는 73,000억에 달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그래프도 준비해오셨습니다. 기후변화가 왜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도표인데요. 보면서 설명 들어볼까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13,000억원 이상의 기후재난이 발생한 해를 보여주는 그래프인데요. 밑의 짙은 검은색은 1980년에서 2023년의 평균수치입니다. 지금까지 기후재난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해가 2020년으로 그림에서는 보라색으로 표시되고 있지요. 그런데 가장 위쪽의 붉은색 실선이 2023년의 기후재난 발생을 보여줍니다. 3월부터 기후재난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1980년 이후 건당 13,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가져온 기후재난의 피해액수는 총 3,458조원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경제적 피해가 컸던 해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인데요. 13,000억원 이상의 재난이 137건 발생했고 5,500명이 사망하고 총 1,300조원의 경제적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보여주신 데이터 보니까 경제적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지금의 추세, 어떤 의미로 봐야합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경제적 피해가 큰 극단적 기후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특히 가뭄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서부지역에서는 산불 시즌이 길어지고 있고 동부 주에서는 극심한 폭우에 더욱 취약해 질 것으로 보았지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상승은 허리케인이나 폭풍으로 인한 해일홍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지요.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엄청난 기후재난과 경제적 피해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셨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산업1부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