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행동주의…삼성물산·금호석화 등 ‘긴장’

증권 입력 2024-03-08 17:11:25 수정 2024-03-08 19:39:4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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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3년간 자사주 50% 소각…3,800억원 규모

금호석화 '조카의 난' 재점화…행동주의 펀드와 맞손

행동주의 펀드 공세…삼성물산, 주총전 IR ‘위임장 확보전’

얼라인 “JB금융 신규 사외이사 선임 나설 것”…주총 표대결

"과도한 주주환원 요구, 기업 성장 경쟁력 저하 우려"

[앵커]

행동주의 펀드들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 독려를 등에 업고 자사주 소각 등 강력한 주주환원책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향후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합니다.

전체 분할 소각 규모는 약 3,800억 원 수준입니다.

이와함께,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추가 취득한다는 방침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주총을 앞두고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의 공세가 거세지자 요구안 일부를 수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삼촌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앞서 '조카의 난'을 벌였던 박철완 전 상무와 손잡고 동맹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이어 사외이사 지명과 함께, 2년간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선겁니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촉진을 위한 주주환원 제고 바람을 타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주총을 앞둔 삼성물산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5개 행동주의 펀드가 연합해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압박에 삼성물산은 IR을 개최하고 접점 확대에 나섰습니다.


삼성물산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약 40%대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요 주주를 찾아다니며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와함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JB금융를 겨냥하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주총 표대결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거센 주주환원 요구를 두고, 기업 성장 경쟁력까지 갉아먹는 수준의 환원 요구는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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