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쿠팡, 14년만에 흑자전환…‘유통 1위’ 등극

산업·IT 입력 2024-02-28 17:31:45 수정 2024-02-28 20:01:57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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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이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30조 원을 돌파하며 유통업계 왕좌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8,298억 원, 영업이익 6,174억 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창립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오다, 2022년 3분기에 첫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한 뒤 6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한 겁니다. 쿠팡은 그동안 적자에 대해 물류센터 확충 등의 투자로 인한 ‘계획된 적자’라고 밝혀왔습니다.


국내 유통은 이마트-쿠팡-롯데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었는데,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이마트(2023년 매출 29조4,722억 원)를 넘어서면서 유통업계 1위 기업에 오르게 됐습니다.


쿠팡이 고속 성장한 요인으로는 단연 로켓배송이 꼽힙니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매출이 퀀텀 점프했습니다. 2013년 478억 원에서 2014년 약 3,400억 원, 그 다음 해엔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1,4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쿠팡이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에 와우 멤버십을 연계해 사용자 이탈을 줄인 것도 성장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쿠팡은 쿠팡이츠·쿠팡플레이·로켓배송을 론칭한 대만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 1조299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8,113억 원)과 비교해 27% 더 매출을 증가시켰습니다.


하지만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쿠팡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의 빠른 성장 과정에서 납품업체와의 갈등, 노동 문제 등이 노출된 만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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