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초대형 원유운반선 3,420억에 수주…"금융위기 이후 최고가"

산업·IT 입력 2024-02-23 17:42:30 수정 2024-02-23 17:45:27 김서현 기자 0개

오세아니아로부터 VLCC 2척 수주

옵션계약 포함, 추가 수주도 기대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서울경제TV=김서현 인턴기자] 한화오션이 3년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만의 최고가다.

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를 두고 회사는 “지속적인 고수익 제품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한화오션은 이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계약된 선박은 친환경 원유운반선이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기술력과 선박 건조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는 선별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화오션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총 4척 약 5억 1,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925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에선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했다고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수주 건수가 늘면서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가가 지난 3년 동안 40% 이상 상승하며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새로운 고수익 선종으로 떠오른 점도 호재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건조 중인 수주 잔량도 23척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한화오션에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bodo_cele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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