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다시 켜진 새마을금고…부실 정리도 난항

금융 입력 2024-02-22 17:30:00 수정 2024-02-22 20:53:57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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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 한 달 사이 1%p 상승…6%대 후반

부실 채권 3조 규모 매각 추진…캠코 “추가 검토 필요”

이번 달부터 관계 부처 합동 회의·금융 당국 건전성 검사 예정

[앵커]

지난해 뱅크런 위기론 까지 겪었던 새마을금고가 또다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연체율은 급등한데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까지 높아져서인데요. 건전성 개선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당국도 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뱅크런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던 새마을금고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6%대 후반입니다.


한 달 사이에 1% 포인트 이상 상승했는데, 문제는 연체율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겁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다음 달 연체율 7%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새마을금고의 2021년 12월 연체율은 1.93%, 일 년 뒤 3.59%로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6월 말에는 연체율이 5.4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지역 금고 합병 소식이 알려지며, 고객들이 17조원의 자금을 동시에 회수하는 이른바 뱅크런 사태가 벌어지며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부가 나서 진정 시키며 고비를 넘겼지만,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PF부실이 현실화 되면서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겁니다.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매각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총 3조 규모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고, 캠코와 우선 협상 중인데 캠코 측은 추가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새마을금고 측은 부실채권 매각 대상을 손자회사인 MCI와 캠코뿐 아니라 나아가 연합자산관리 유암코까지 고려 중입니다.
 

현재 부실채권 매각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매각에 나서 건전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악화된 건전성은 출자금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마을금고 회원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출자금은 평균 5만5,644원으로 전년 대비 39.4% 상승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 PF 부실 위험에 새마을금고가 더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일명 PF 큰 손으로 불리는 새마을금고, 건설과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는 2018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1월 기준 56조4,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의 28%입니다.


PF 리스크 전이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 시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 합동 회의 진행을 시작으로 이르면 다음 달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건전성 검사가 예정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에 따라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개선 방안 이행과 부실채권 매각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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