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현지 네트워크 역량 통해 우리 기업 리스크 최소화해야”

산업·IT 입력 2024-02-07 11:06:34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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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 개최

“트럼프 당선 대비, 공화당 인사 포함 현지 아웃리치 활동 강화”

“CBAM, 배터리 규정 등 EU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

한국무역협회(KITA)는 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무역협회 10개 해외지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한국무역협회(KITA)는 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무역협회 10개 해외지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참여한 곳은 도쿄, 뉴욕, 워싱턴 D.C., 브뤼셀, 베이징, 상하이, 호치민, 뉴델리, 자카르타, UAE 지부이다.


이날 회의에서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은 “2023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자동차·배터리·정밀화학원료 등 주요 품목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면서 “특히 미국 인프라법의 영향으로 건설 중장비의 수출이 전년 대비 16.5%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미국 대통령 및 상‧하원의원 선거 결과”라면서 “우리 기업은 주요 대선 후보의 경제‧통상 관련 공약을 사전에 살펴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 지부장은 “워싱턴 지부는 싱크탱크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 공화당 인사들을 포함한 현지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미국 진출 현지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n Act) 통과 등을 위한 아웃리치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무역수지 또한 2022년 10월부터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에는 증가세로 반전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 경제는 지난해 1-3분기에 5.2%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미국·유럽·일본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규모로는 매년 대만 경제 규모의 GDP가 창출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강표 도쿄 지부장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은 자동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초로 100조엔을 돌파했고, 무역 수지 적자도 전년 대비 54% 축소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는 ‘전략분야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 5개 전략 품목을 자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을 대폭 제공하는 등 일본판 IRA법을 마련했다”면서 “우리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모두 및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올해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미국·EU 등 주요국 리더십 변화 및 이에 따른 경제·통상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각 지부는 현지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우리 기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국내 일부는 부동산 침체 등 중국 경제의 침체를 부각시키고 있으나, 17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경제가 지난해 5.2%의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금년에도 4%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중국에서는 매년 8,000억달러 정도의 시장이 새로이 창출되고 있고, SCI 논문 게재 수, 특허 출원 수 등이 미국을 능가하면서 AI·데이터·디스플레이·바이오·자율주행차 등 고도 기술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어 우리로서는 중국을 활용하면서도 잘 대응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중국이 정치적으론 사회주의 체제이나 경제적으론 규제가 거의 없고 기업 간 무한 경쟁이 전개되는 시장경제 체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또한 신산업과 관련해선 ‘선발전 후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만큼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규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중국의 ‘선발전 후규제’ 기조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향후에도 정례적 해외지부 간담회 개최를 통해 주요 시장별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정립해 우리 기업의 수출 전략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며, 또한 연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와 폴란드 바르샤바 지부를 신설해 미국 남서부 지역 및 유럽 중부 지역을 거점으로 한 우리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원활화를 위한 다양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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