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故 임 회장 ‘신약’ 철학 잇기 위해 OCI 통합 구상”

산업·IT 입력 2024-02-01 17:54:35 수정 2024-02-01 18:03:38 황혜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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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한미그룹 前회장 당부 지키고자 고민

5,400억 원 상속세 재원 마련도 목적

서울 송파구의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그룹]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한미그룹은 OCI 그룹과의 통합 이유에 대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한미의 확고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이번 통합”이라고 1일 밝혔다.
 

임성기 한미그룹 前회장은 타계 전 손주들에게 한미그룹의 중심에 ‘신약개발’과 ‘R&D’가 단단히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분유나 식품, 진단 사업 등이 아닌,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을 관통하는 ‘혁신신약 개발’ 만이 한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제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미그룹은 임 회장 별세 후 부과된 5,400억 원 규모의 상속세로 송영숙 회장 가족은 경영 관련 고민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에 송 회장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임성기 회장이 남긴 한미의 철학과 비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OCI 그룹과의 통합을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OCI 그룹과 통합이 이뤄지면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OCI홀딩스가 오르는 동시에, OCI홀딩스 1대 주주에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오르게 된다.
 

송 회장은 통합 발표 이후 한미 임직원들에게 띄운 글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탑 티어 기업으로 올라설 힘찬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가 한미 가족 여러분 삶의 울타리가 돼 주겠다는 약속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직 ‘R&D’를 외치며 평생을 산 임성기 회장은 나의 오랜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그가 유언처럼 남긴 마지막 말씀에 담긴 ‘한미의 비전’을 영원히 지켜내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가족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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