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차 맞손…“주거-이동공간 잇는다”

산업·IT 입력 2024-01-05 08:00:00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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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알람 울리면 자동차 온도 조절도

운전 중 조작 최소화…위치 기반 실행 구현

‘레디 업그레이드’, 스마트싱스 내 탑재 계획

해외 고객에게 커넥티드 카 서비스 제공

[앵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차안에서 집안 온도를 조절하고, 반대로 집안에서 차량 시동을 거는 등 편리한 세상이 펼쳐질 전망인데요. 윤혜림 기자와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에 나선다고 하는데, 이 서비스가 무엇인가요?


[기자]

말 그대로 집에서 차량의 상태를 조회하거나 충전 관리를 하는 것이 홈투카, 주행 중 다양한 가전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이 카투홈 서비스입니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연동 범위를 커넥티드 카로 확대하는 건데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뿐 아니라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에서 차량 시동, 창문 개폐, 전기차 충전 상태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하고 차에서는 집안의 TV, 에어컨 등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화면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전자기기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가능한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편리한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전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포함해 ‘기상 모드’, ‘귀가 모드’ 등을 설정해 연결된 기기들을 한 번에 작동시킬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며 조명과 TV가 켜지고, 차량은 내부 적정 온도를 맞춰 줍니다. 특히 출근 준비 중에 스마트폰과 TV 화면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를 표시해 편의성을 높입니다.


현대차 역시 무더운 여름 철 퇴근길에 귀가 모드를 실행하면 등록된 에어컨과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과 이동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대차는 운전 중 기기 조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에서 언급한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된 다양한 모드를 차량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데요. 특히 화면 터치나 음성 명령 외에도 등록된 위치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모드가 실행될 수 있게 위치 기반의 자동 실행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양사가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통해 에너지 요금 절감도 가능한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는 집안의 연결 기기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와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쉽게 볼 수 있게 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미 양사는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스마트싱스를 이용해봤는데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에너지 메뉴를 이용하면 이번 달 에너지 사용 요금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지난 달 사용량과 비교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예상 사용량이나 탄소 배출량 등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탄소 배출량이 자동차 주행 거리로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도 할 수 있고, 또 기기별 배출량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에너지 절약 모드를 선택하면 이를 통해 에너지를 얼마나 절약했는지, 탄소 저감은 얼마나 했는지도 쉽게 볼 수 있는 겁니다. 또 시간별, 요일별 사용량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건데요.


또 현대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선 운행 리포트를 제공해 전력을 얼마나 소비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전기차의 회생제동을 통한 에너지 생산량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구동계, 전장, 공조 등 어디에서 전력을 소비했는지도 알 수 있는데요.


이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싱스 내에서 집과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전기차의 경우 탄소배출량 등을 고려해 최적의 충전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앵커]

양사는 앞으로 해당 서비스 규모를 더 확장할 것이라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삼성전자는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자회사 하만과 협력해 카투홈 서비스 등 차량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만의 ‘레디 업그레이드(Ready Upgrade)’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내 인터페이스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하는 제품입니다.


레디 업그레이드는 고객사가 자사 차량 브랜드에 최적화, 차별화된 디지털콕핏 경험을 제공하고자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삼성전자는 이 레디 업그레이드를 스마트싱스 기능 탑재가 가능해 다양한 카투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그간 통신사나 건설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서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요.

이번 협약을 통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스마트싱스에 연동시킴으로 해외 고객에게도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차량에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협약을 통해 주거공간과 이동공간의 연결성이 강화돼 더 편리하게 전자기기나 자동차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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