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하림그룹 품에 안긴다…"초대형 국적선사 탄생 예고"

산업·IT 입력 2023-12-18 18:24:29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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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국적해운사인 HMM이 하림 품에 안긴다. 18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이 HMM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하림그룹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한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57.9%(3억 9,879만 156주)이다.

하림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인수전에 참가했다. 하림그룹은 인수 희망가로 6조4,000억원 정도를 써냈다. 경쟁자였던 동원그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인수 희망가 및 자금 조달 계획, 인수 후 경영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는 벌크선사인 팬오션이다. 컨테이너선 중심인 HMM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주 네트워크를 통해 영업력을 제고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연료비 절감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그룹에도 HMM 인수가 힘이 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원재료부터 가공식품까지 수직 계열화 잘 구축돼있기 때문이다.

팬오션이 HMM을 인수하면 머스크, MSC 등 글로벌 해운업체와 어깨를 견주는 초대형 국적선사가 탄생한다. 또한 하림그룹은 재계 순위 10위권에 안착한다.

하지만 당분간 하림의 HMM 운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운업황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HM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7% 하락했다.

하림의 금융비용 부담도 크다. 하림은 HMM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구성원인 JKL파트너스의 도움을 받고, 팬오션이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림은 HMM 인수 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림그룹의 관계자는 "시장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하림의 인수금융 규모는 2조원 이하"하며 "하림이 보융한 현금성 자산과 시장 조달 자금을 활용해 HMM을 인수하고 인수 후에도 차질없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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