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라도 더”…잠시 뒤 세계엑스포 개최지 선정

산업·IT 입력 2023-11-28 19:15:10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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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 자정쯤이면 2030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됩니다. 61조 원 규모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면서 민·관 합동으로 원팀을 꾸려 부산 유치를 위해 뛰어왔는데요. 특히 재계는 파리 현지에서 유치 지원에 나서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효진 기자와 그간의 여정을 정리해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2030 세계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절차가 우리시간으로 잠시 후 9시 30분에 시작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투표가 진행되나요?


[기자]

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를 정하기 위한 투표를 시작합니다.


이르면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오후 9시 30분에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는데요.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은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순으로 20분씩 진행합니다.


이어 20분 가량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 3시 정도에 투표단이 입장해서 전자투표기를 받게 됩니다. 1차 투표에 투표 여부가 유동적인 1개 국가를 포함해 최대 180개국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180개국의 3분의 2인 120표 이상을 얻는 국가가 나오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됩니다.


3분의 2이상 득표한 국가가 없을 경우, 1차 투표에서 득표 1, 2위 국가를 대상으로 곧바로 2차 결선 투표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2차 결선 투표에서 다수표를 획득한 국가가 최종 개최지가 됩니다.


전체 투표 시간은 최대 10분에서 20분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빠르게 결정될 경우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12시 30분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세계 엑스포를 부산에서 유치하기 위해 재계에서 총력전을 펼쳤는데요.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3,000여 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를 만나며 표심 잡기에 나섰어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서 재계는 정부와 ‘원팀 코리아’를 이뤄 발로 뛰었습니다. 작년 7월 유치위 결성 이후 유치 활동을 위해 오간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 495바퀴에 맞먹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180개의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습니다. 삼성이 31개국, 현대차 20개국, LG 10개국, SK이 24개국을 맡아 홍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10월 회장 승진 이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를 바쁘게 오갔습니다.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UAE, 스위스 순방에 동행했고, 3월에는 일본과 중국, 5월에는 미국, 6월에는 프랑스와 베트남, 7월에는 태평양 지역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또 막판 총력전을 위해 영국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마지막까지 유치 지원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 입국장과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대형 옥외 광고를 설치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엑스포 유치지원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미국과 체코, UAE 등 20여개국을 방문해 유치 홍보 활동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사업 관계가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는데요. 이번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끝날 때까지 파리에서 유치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아 특별 제작한 아트카 10대를 운행한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 23일부터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 프랑스 주요 명소와 국제박람회기구 본부, 각국 대사관을 순회하고, 최종 투표일인 오늘은 회의장인 ‘찰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 운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임직원들과 파리로 날아가 막판 표심 잡기에 힘썼습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파리에서 2030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내용의 프랑스어 광고를 담은 2층 대형 버스 2대와 파리 시내버스 2,028대에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2,028대는 파리 전체 시내버스의 약 3분의 1 규몹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에 부산 응원 메시지를 부착한 버스 210대, 벨기에 브뤠셀엔 대형 옥외 광고 등 유럽 전역에서 부산 유치 기원 광고를 펼쳤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부산의 강점을 널리 알렸습니다. 파리 인근 이시레몰리노에 부산 유치를 응원하는 디지털 광고를 내걸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서도 부산 엑스포를 응원하는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부터 ‘부산의 집’이라는 뜻의 메종 드 부산이라는 거주 공간을 파리에 마련하고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 대사들을 만나왔습니다. 지난 13일부터는 중남미, 미국, 유럽 7개국 등을 돌며 막판 유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파리에서의 유치 총력전에 참여하기 위해 기업 총수임에도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서 노력해온 만큼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요. 결과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유치전에서 앞서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민관 합동 홍보 활동을 통해 맹추격하면서 현재 전망은 ‘안갯속’이라는 분석입니다.


우리는 1차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2차 투표에 진출해 사우디와 2파전에서 승기를 잡는 희망적인 ‘역전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유치 활동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민·관이 모든 회원국을 일일이 접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과 집중을 다해 진정성 있게 설득해온 만큼, 결선에서 사우디를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오늘 투표 현장 마지막 순간까지 표를 모으기 위해 설득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자정 이후 부산 유치라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2030 세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김효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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