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 등 재생에너지 ‘직접구매’…넷제로 속도

산업·IT 입력 2023-11-24 19:15:4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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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업들이 탄소중립(넷제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석탄이나 석유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 기업활동에 나서는 건데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쓰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체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24일) SK그룹이 국내 최대규모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우선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이 뭡니까? 말 그대로 이해하면 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계약(PPA)은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걸 말합니다. 모든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태양광 설비를 갖추거나 추가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태양광처럼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겁니다.


이런 방법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서 대표적인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SK계열사 중 어느 곳에서 참여했나요? 효과에도 관심이 큰데요.


[기자]

SK그룹 중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을 체결한 곳은 SK텔레콤과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입니다. 이들은 SK E&S와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는데요. SK그룹은 업체 선정에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했고, 비교 견적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SK E&S가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직접 구매계약은 연 537기가와트시(GWh) 규모인데요. 국내 최대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약 1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데요.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 계열사 가운데 최초로 연 65GWh 규모의 구매계약을 SK E&S와 체결한데 이어, 이번 PPA에서도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71GWh를 체결했습니다.


SK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누적 5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앵커]

어제 현대자동차도 같은 방식의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죠.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이 넷제로 달성을 위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쓰이는 모양샙니다.


[기자]

네. 하루 앞서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을 맺었는데요.


현대차는 이번 직접구매계약 업무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울산 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MW(메가와트)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9,000톤의 탄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자동차로 비유하면 연간 1만5,000㎞를 주행하는 준중형 세단 2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입니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인데요.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 내 3개 계열사와 함께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승인받았습니다. 현대차는 2050년보다 5년 앞당긴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 외에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자]

우선, SK그룹은 직접구매계약 외에도 친환경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내재화, 탄소 저장소 개발, 블루 암모니아 생산과 혼소발전, 암모니아 및 수소 연료전지 사업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넷제로를 조기 달성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체 사업장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1부 김효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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