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이재용 회장 취임 1년…초격차·동맹 ‘뉴 삼성’ 속도

산업·IT 입력 2023-10-26 20:10:00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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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에 맞는 삼성 만든다”…국내외 현장 행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총 300조원 투자

네옴시티·차세대 반도체 등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삼성,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균형과 견제”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일(27일)이면 취임 1년을 맞습니다. 지난 1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전 세계 사업장을 돌며 숨 가쁜 현장 행보에 나섰고,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300조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며 초격차 기술을 통해 ‘뉴 삼성’의 기틀을 마련했는데요. 윤혜림 기자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취임 1년을 맞은 이재용 회장. 지난 1년 동안 국내외 현장을 바삐 다녔죠?


[기자]

네. 국내외 현장을 돌며 사업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지난해 10월 27일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던 이재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국격에 맞는 삼성을 만들겠다”라며 조용히 자리에 올랐는데요.


한동안 회사의 콘트롤타워인 회장자리가 비워져 있었던 만큼, 이재용 회장은 취임 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현장경영에 빠르게 나섰습니다. 회장 승진 이후 첫 공식 일정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협력사를 방문하는 것이었는데요.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를 돌며 사업을 챙겼습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썼는데요. 지난해 11월 반도체 협력을 위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반도체 제조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CEO를 만났습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원전 프로젝트 건설현장, 베트남 삼성R&D 센터 등을 방문하고, 경제사절단으로 대통령의 방일, 방미 일정을 함께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네옴시티’ 현장을 점검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고요. 지난주엔 삼성전자 기흥, 화성 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둘러보며 미래 기술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회사가 맞닥뜨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둘째도 투자를 강조했는데요. 취임 이후 밝힌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기자]

지난 1년간 밝힌 투자 규모는 총 450조원에 달합니다.

우선, 지난 3월이죠.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2042년까지 연평균 15조원, 총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용인시 처인구에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 등 생산시설을 지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단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투자를 통해 직간접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700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6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계획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계열사와 함께 10년간 충청, 경상, 호남 등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지역별로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등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진행합니다.

경기침체와 주요 산업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악화에도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분기 사상 최대 투자금을 집행하며 이 회장의 ‘뉴 삼성’ 행보에 더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이재용 회장이 ‘뉴 삼성’의 기틀을 닦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회장은 평소 초격차 기술을 강조해온 만큼 계열사별로 신기술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과 함께 삼성의 미래를 이끌 인재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요.

글로벌 경영을 더욱 확대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선 예전 미래전략실이 그룹의 조타수 같은 역할을 했던 만큼 앞으로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기도 합니다. 초격차, 대규모 투자,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이 더욱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삼성이 오늘 책임경영을 위한 전략도 내놨죠.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네, 삼성이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삼성SDI, 삼성SDS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각각 선임사외이사를 맡게 됐는데요.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뽑아 균형과 견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삼성은 “거버넌스 체제를 재편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등 8곳의 삼성 계열사들도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재용 회장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읍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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