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다시 고개든 부동산 PF리스크…건설사 두곳 '위험↑'

부동산 입력 2023-10-20 19:28:52 수정 2023-10-20 20:36:15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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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해 초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을 막기 위해 많은 대책을 내놓았죠. 그런데 최근 건설사들이 유동성 대응력이 약해지면서 PF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들, 서청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부동산 PF로 인한 건설사 유동성 리스크 문제가 재점화 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금융업계의 PF 부실화 가능성과 지방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PF우발채무와 중견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요.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반등과 금융시장 일부 회복에도 지방 현장의 미분양 위험이 해소되지 못했고, 건설사들의 PF우발채무 규모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업과 재무적 대응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최근 대주단 협약을 포함한 정부의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중소형 증권사와 캐피탈,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동산 PF시장 내 잠재적 위험도 공존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건설사들의 유동성 대응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주요 건설사들의 PF보증 규모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주택개발사업 확대와 더불어 증가한 건설사들의 PF우발 채무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2023년 6월말 기준 한국신용평가 유효등급을 보유한 건설사 중 PF보증이 존재하는 15개 건설사의 합산 금액은 전체 27조7,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도급사업 규모는 19조1,000억원입니다.


[앵커]

대형건설사보단 중견 건설사가 유동성에 대한 부담이 클텐데, 중견 건설사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말씀해주신대로 중견건설사의 상황이 더 좋지 못합니다.


대형 건설사 보다 상대적으로 재무구조나 자본력이 취약한 중견 건설사가 유동성 불확실성이 더 큰데요.

실제 2022년 이후 공사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미분양으로 인한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현금흐름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입니다.


특히, 중견 이하 건설사들은 상위 건설사에 비해 지방 주택사업장, 오피스텔, 물류센터와 같이 최근 분양위험이 커진 사업장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운전자금이나 PF보증 부담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건설사별 PF보증 규모는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PF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태영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까지 다섯 개사입니다.


현대건설은 약 5.1조원의 PF보증이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지만 자본력, 재무여력이 충분하고 사업성도 양호한 현장이 대부분이어서 PF우발 채무 위험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약 1.4조원의 PF보증 규모로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미착공 현장의 PF보증을 상당 부분 직접 대여, 시공계약 해지 등으로 해소했고 이전보다 위험성은 감소했습니다.


다만 GS건설은 PF보증 1.6조원 중 대부분이 미착공사업이고, 과반이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 부진 장기화 시 우발채무 부담이 커질수 있고, 최근 사고와 영업정지 처분 등 불확실성이 커 유동성 위기에 대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은 한 때 위기설까지 있었잖아요. 두 건설사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롯데건설의 PF보증 규모는 5.3조원으로 자본대비 수치가 231%인데요. 여전히 과중한 수준입니다. 미착공사업장의 비중도 80%에 근접합니다. 또 하반기 계획된 1조원 규모 본PF 전환 여부에 따라 위험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큽니다.


태영건설은 2.6조원의 PF보증을 갖고 있는데 PF차환 과정에서 발행금리가 10%를 상회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되고 일부 유동화증권도 소화되지 않아 어려운 조달환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 미착공현장이 39%를 차지하고 있고, 착공 PF중에서도 분양이 진행되지 않은 현장이나, 산업단지, 물류센터의 비중이 커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자회사에 제공한 PF보증 8,000억원 까지 더하면 전체 PF 규모가 3.4조원까지 치솟아 위험성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서청석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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