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공항 무안 이전 강행은 김영록 지사의 일방통행"

전국 입력 2023-09-11 10:31:34 수정 2023-10-18 07:31:57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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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무안군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찢으며 분노

무안군민 1천여명 운집…읍내 가두시위, 상복까지 등장

지난 8일 전남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집회가 무안군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김준원 기자]

[무안=김준원 기자]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전남 무안군민 궐기대회가 지난 8일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군민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무안 각 읍·면별 군민들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결사반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집결했다.


무안군청 현관 앞에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사진=김준원 기자]

이 자리에는 김산 무안군수를 비롯한 군과 군의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대강당과 로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이 운집했다.


1부 임시총회에서는 범대위 활동 경과보고와 여인두 강사의 ‘군 공항 바로알기’ 교육이 있었다. 이어진 궐기대회는 고송자 전 도의원과 이호성 무안군의회 특위위원장의 규탄발언, 가두시위, 결의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박문재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안 군민의 의사는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무안 이전을 강요하고 무안 군민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김영록 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송자 전 도의원과 이호성 무안군의회 특위위원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광주시 숙원사업에 전남도가 나서서 무안군의 자치권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광주 전투비행장이 인구증가 효과와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소음피해가 적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정답이다”고 비꼬았다.


특히, 여인두 강사(전 목포시의원)는 ‘군 공항 바로알기’ 교육에서 최근 김영록 도지사가 모 방송에서 발언한 전투기 소음 정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지사는 “전투기 비행 때 나는 소음은 85웨클로 지하철 소음보다 약간 낮은 정도로 생활에 지장이 없다. 90웨클은 듣기에 거북하지만 참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인두 강사는 환경부 소속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의 자료를 인용, “73웨클은 수면장애 시작, 83웨클은 정신집중력 저하와 말초혈관 수축, 93웨클은 청력장애가 시작된다”며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 2017년 기준 광주군공항 전투기 비행횟수가 하루 평균 235회, 연간 8만 5,621회에 달한다고 하면서 실제 전투기 비행 때 발생하는 소음을 현장에서 직접 틀어주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김산 군수는 그동안 간직해오던 ‘2018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무안군이 함께 맺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를 찢으며 무안군을 빼놓고 시.도가 협약서를 파기한 것에 대한 분노를 강력하게 표출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승달문화예술회관 행사에 이어, 곧바로 무안읍 중앙로와 무안군청까지 군공항 반대 가두시위가 이어졌다.


군공항 이전 찬성 의견을 가진 무안 군민들은 내색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 무안 군민들의 분노와 분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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