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대로"…보훈부 장관 철회 요구에 즉각 반박

전국 입력 2023-08-22 15:49:01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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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 시진핑, 한중우호 기여 김구 선생과 꼽은 인물"

강기정 광주시장. [사진=광주시]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합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철회를 요구하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즉각 맞받았다.


박민식 장관은 22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정율성이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며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즉각 배포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SNS에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면서 “광주의 눈에 그는 뛰어난 음악가이고,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독일 베를린 도심 한 복판에는 여전히 마르크스와 엥겔스 동상이 있고, 마르크스 거리가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오늘날의 방식”이라고 부연한 뒤 “항일독립운동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가 겸 음악가로 활동하다 중국인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삶은 시대의 아픔이다. 그 아픔을 감싸고 극복해야 광주건, 대한민국이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한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다. 나와 다른 모두에 등을 돌리는 적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시고, 다른 것, 다양한 것, 새로운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시죠”라며 박 장관을 향해 일침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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