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상류 녹조 발생에 유관기관 총력 대응

전국 입력 2023-08-08 14:39:16 강원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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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방환경청·강원특별자치도·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인제군·양구군·춘천시, 녹조 제거 및 수질모니터링 공조

소양강댐 하류 소양정수장의 먹는물 수질검사 결과 ‘안전’

춘천 소양호 상류 녹조 발생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사진=원주환경청]

[원주=강원순 기자]원주지방환경청은 소양호 상류에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으로 조류 제거 및 먹는물 안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녹조 발생 

7월 28일경 소양강댐으로부터 상류 유하거리 53km 지점인 아미산 부근에서 녹조가 시작된 이후 49km인 38대교까지 약 4km 구간에 걸쳐 조류가 발생했다. 


2000년대 들어 가두리 양식장 등 호소의 직접적 오염원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양호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녹조현상이 발생해 왔다.


올해의 경우에는 장마 기간 중 강우에 따른 영양염류 유입 후 폭염의 영향으로 호소 내 수심이 얕은 정체구역에 수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면서 조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유관기관 대응상황 

한국수자원공사는 선박 및 인력·장비를 활용하여 녹조 방제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상형 녹조제거장치 및 선박 등의 장비와 인력 약 20명을 동원하여 수면과 수변부의 녹조를 집중 제거하고 있다. 


또한, 녹조의 확산 방지를 위해 인제대교 하류에 조류차단막을 1차 220m, 2차 320m 설치하였으며, 하류 양구대교 일원에도 3차로 400m를 설치하고 추가로 차단막을 설치 중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녹조비상대응반을 구성하여 일단위로 녹조 제거 및 취·정수장 대응 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적극 공조하여 녹조 제거를 위한 가용 장비·인력이 현장에 신속히 투입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양강댐 하류에 녹조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의암댐 등 4개 지점을 대상으로 맛·냄새 물질 분석을 주 2회 실시한다.
 

한국환경공단은 남한강방제비축센터(원주 소재)에 보유하고 있는 선박 1척 및 운행인력 3명을 현장에 파견하고, 오일펜스, 롤형흡착포, 오일붐 등의 소요물품을 지원하는 등 녹조 제거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협조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8월 2일 유관기관 상황회의를 개최하여 녹조 확산 대응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였으며,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소양호 상류에 대한 조류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여 녹조 발생구간을 중심으로 유해남조류 등 수질분석을 주 3회 실시하고 있다.


인제군과 양구군은 가축분뇨배출시설, 개인하수처리시설, 폐수배출시설 등 주변 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춘천시와 인제군은 선박 각 1척을 투입하여 녹조 발생억제를 위한 물순환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취·정수장 수질관리 


소양호 인근에는 인제군 부평취수장 및 고사취수장, 춘천시 소양취수장이 분포한다. 부평·고사취수장은 복류수(하천의 바닥 모래층 밑을 흐르는 맑은 물)를 취수하여 녹조의 직접적 영향이 없다.


소양취·정수장은 소양강댐 하류에 위치하며 하천수를 취수하는데, 상수원수·정수에 대한 맛·냄새 물질 검사결과,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감시기준 이하로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취·정수장에 대해 조류 유입에 대비하여 한국수자원공사, 상하수도협회와 합동으로 정수시설 운영·관리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춘천시는 상수원수·정수의 맛·냄새 물질 및 조류독소 검사 주기를 기존 월·반기 1회에서 주 1회로 단축하고, 상수원수 일일순찰 및 정수장 일단위 냄새 관능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분말활성탄을 충분히 비축하여 녹조 징후 발생 시 즉시 투입할 계획으로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한 취·정수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향후계획 

폭염 및 고수온 현상 지속 시 녹조 발생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하여 원주지방환경청 및 유관기관은 조류 대응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소양강댐 상류 녹조제거 및 확산 방지, 주변 오염원에 대한 관리 강화, 하류 취·정수장 수질모니터링 및 정수처리 강화 등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정환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유관기관의 견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가용 인력·장비를 적극 동원하여 녹조 확산 방지와 안전한 먹는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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