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금리차 2%p 시대…韓 기준금리 항방은

금융 입력 2023-07-27 19:18:23 민세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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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예상대로 지난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여전히 긴축 기조 유지에 힘을 실었는데요, 이제 시선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향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월에 기준금리 동결·인상 모두 가능하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밤(현지시간 26일) FOMC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그간 '추가 금리 인상'을 확신하던 '강력한 매파 기조'에선 한발 물러난 모습이지만,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고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긴축 유지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제 시선은 한국은행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사상 최대치인 2.0%포인트(p)까지 벌어진 상황.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자본 유출 압박은 지금보다 더 커졌습니다.

원론적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기준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계속해서 위험신호를 보내는 가계 부채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추가 인상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달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주요국 정책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여론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외환시장과 금융 불안정 위험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크]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서… 반면에 경기 침체 우려는 더 큰 상황입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에는 부동산 PF 대출이 추가로 부실화돼서금 융 불안정 위험성이 커지고…"

 

하반기 부동산 PF 부실, 신용경색 우려 등 국내 경제에, 인상 부담 요인들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같은 금리 상·하방 요인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다음달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금리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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