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 상반기 영업익 339억…지난해 동기比 65%↓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 SGC에너지는 2023년 상반기 누계 실적으로 매출 1조 5,481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에 3개월(1월, 2월, 4월) 간 적용된 SMP(전력도매가격, System Marginal Price) 상한제와 연차 정비 실시에 따른 발전소 가동일수 감소 등이 영업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의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많이 받은 프로젝트들의 준공이 마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SGC에너지는 올 하반기 에너지 연료 가격 안정화 영향에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설비 가동 정상화에 따른 가동일수 증가와 SMP 상한제 연료비 보전 실행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오는 11월에는 연간 10만톤 규모의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설비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에서는 지난해 확보한 수주 잔고가 실질적인 매출로 반영되면서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무림P&P 친환경 보일러 발전 설비(2,800억원), KT&G 친환경 인쇄공장(922억원) 등 양질의 친환경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유리사업부문은 병 판매단가 인상 및 ‘세탁기 도어 글라스’ 판매 증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용량 ‘세탁기 도어 글라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80만개 판매됐으며,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판매한 수량 대비 120%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건조기 모델에도 도어 글라스를 납품할 예정이다.

SGC에너지는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 2조 8,300억원을 제시했다. 상반기 실적은 가이던스 대비 약 55%에 이르는 수치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이사는 “상반기에는 SMP 상한제와 건설의 원가 상승 등으로 이익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연료가격 안정과 가동률 회복, 상한제 연료비 보전 시행 등으로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완공 예정인 CCU사업과 신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ys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