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뮤지컬에서 찾다”…청소년 댄스 뮤지컬 ‘원트’

경제 입력 2023-06-16 08:48:20 수정 2023-06-19 14:34:14 최재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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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트제작발표회. [사진=지평리문화콘텐츠주식회사]

[서울경제TV=최재영 기자]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과제를 던졌다. 최근까지도숨겨왔던 학교폭력문제들까지 하나둘 수면위로 드러나고 여러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이제서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방관했던 학교폭력은 어느새 폭력이 무뎌지면서 '범죄'가 됐고 만연했던 학교폭력을 외면해왔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하지만 온 나라 전체가 '범죄 처벌'에만 열을 올렸고 학교폭력에 대한 변별력 보다,오직 '법'만이 가르칠 수 있다는 '사고'만 확산됐다.
 

뮤지컬 원트제작발표회. [사진=지평리문화콘텐츠주식회사]

이런 환경이 청소년 댄스 뮤지컬 원트(WANT)의 탄생 배경이다. 원트는 학교폭력 소재에 다문화와 태권도, 케이팝(K-pop)을 가미한 뮤지컬이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서공예) SOPA아트홀에서 18일 오후 3시 첫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뮤지컬 원트의 핵심은 학교폭력 예방은 법이 다루는게 아니라 사람의 가치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웠다.

 

뮤지컬 출연자 대다수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제작사인 지평리문화콘텐츠제작주식회사(대표 손백현)은 임호성 서공예 교장과 지난 달 20SOPA아트홀에서 서공예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댄서, 연기자는 물론 다큐, 제작스텝 등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또 뮤지컬에서 '레인보우 태권짱' 시범단으로 참여하는 태권도 배우들도 공개오디션으로 선발됐다.

 

세계태권도십연맹에 소속된 5만여명의 태권도수련생 중 4,500명이 소속된 태권십영웅단을 대상으로 석달간 오디션이 진행됐고 최종 5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태권도아이돌, 레인보우태권짱으로 맡는다.


뮤지컬 원트제작발표회. [사진=지평리문화콘텐츠주식회사]

◇청각장애인 김하린양 주연 맡아…"원트 스토리 그대로"

이번 뮤지컬 상징인 주인공에는 재학생인 김하린 양이 맡았다. 김하린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이다.

 

절망의 상황을 극복하고 높은 경쟁률로 유명한 서공예에 당당히 입학한 경험이 이번 오디션에 녹아들었고 주연을 거머쥐었다. 이 때문에 김하린 인생은 뮤지컬 원트 스토리 자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서공예 재단법인의 이사인 윤영용 극작가는 박재련 전 서공예 교장선생님께 하린양 이야기를 들었고 깜짝 놀랬다오디션을 봤는데 원트 스토리 그대로라고 느낄 정도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윤 극작가는 이어 원트는 2012년 태권도 올림픽 종목 위기 당시 태권도 공익성을 세계에 알리고 태권도장 프렌즈가드 운동을 펼치려고 썼던 작품”이라그런데 그 스토리 역할자가 그대로 있었다 느낄 정도로 훌륭했다”고 말했다.

 

박재련 예술총감독은 “김하린양 스토리는 뮤지컬 원트 그대로다이번 뮤지컬은 Kpop 댄스, 태권도 퍼포먼스 중심인데, 이런 측면에서 세계 청소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대사가 최소화된 넌버벌에 가까운 댄스뮤지컬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임호성 서예종 교장은 코로19나로 고생하던 때에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모든 선생님들 학생들이 투명한 마스크를 썼다입모양을 보고 소통을 해야 하는 하린양을 위해서였고 그공존하면서 더 행복한 것들이 많다는 걸 알려지고 싶어서 서공예 학교 전체가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원트제작발표회. [사진=지평리문화콘텐츠주식회사]

◇서공예 출신 숨은 실력자들이 원트 중추역으로

이번 작품에는 2016년 슈퍼스타k에서 준우승했던 이지은 양과 청소년 뮤지컬 오디션 대상을 받은 홍익대 뮤지컬학과에 재학중인 김도희 등 숨은 서공예 출신도 합류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뮤지컬 제작사인 손백현 지평리문화콘텐츠제작주식회사 대표는 어느 누가 선천적 청각장애인이 프로무대에 그것도 오디션을 통해 올라간다고 생각을 했겠냐이 시대 다문화와 장애 등 학교폭력 이유들에 화해의 방법을 전해주는 원트에 딱 맞는 배우를 발견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관철 세계태권십연맹 총재는 원트 뮤지컬에 대해 교육적 가치가 높고 학교 서공예와 협업하고 앞으로 더 태권도를 수련한 학생들이 친구들을 지키고 함께 성장하도록 나서겠다고 말헀다.

 

원트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작 과정 전체를 학교이야기로 청소년 영화제 다큐영화로도 제작된다. 다큐는 ESG범국민운동본부(대표 권창희)와도 함께 하며 더욱 현실감 넘치는 청소년 댄스뮤지컬로 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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