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만나는 '제주 돌담'

전국 입력 2023-04-28 09:40:31 박민홍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전북도-제주도 다양한 문화교류 시작

전북도가 제주 돌담을 부안지역에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제주도와의 문화교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전주=박민홍 기자] 제주도를 상징하는 돌담이 전북 부안에도 조성될 수 있을까?


전북도는 최근 제주자치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주 돌담문화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집중 논의된 사안은 고려말 부안 출신으로 제주 판관을 역임한 '지포 김구'가 시행한 돌담문화의 활용에 관한 것으로 양 도간 문화교류에 물꼬를 틀 전망이다.


전북도는 "제주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유산인 '돌담'은 지포 김구가 24세 때인 1234년에 제주 판관으로 재직하면서 농경지 개척시 밭의 경계를 표시함으로써 백성들이 토호세력으로부터 땅을 뺏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기념하는 후대의 평가는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제주민속박물관의 '돌문화의 은인 판관 김구 선생 공적비'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더불어 현재 애월읍 설촌마을에는 제주 특유의 현무암 돌담길이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와 제주도는 이같은 역사적 사실과 유적지를 바탕으로 ‘전북의 지포 김구와 제주의 돌담문화’를 활용한 문화교류를 모색했다. 


전북 부안에 만들어지는 '전라유학진흥원' 일부 지역에 제주에서 반입한 현무암으로 돌담을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제주 현무암은 조례로 무단 반출이 금지돼 있지만 향토문화 교류 차원에서는 허가가 날 수 있어 제주 현무암의 전북 반출이 검토되고 있다.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라도 정명 당시 제주는 전라도 53개 군현 중 하나로 전북과 많은 역사문화적 교류가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관계가 소원해졌다"라며 "앞으로 이런 역사적 사실과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h0091@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박민홍 기자 보도본부

mh0091@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관련뉴스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