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현대차 덕에 ‘전기차 시대’ 성큼…관련株 들썩

증권 입력 2023-04-13 19:33:48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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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이 24조원의 통 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대’가 더 가까워졌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에 전기차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무려 24조원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혹시 앵커는 전기차를 이용하나요?

지금은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요,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덕분에 앞으로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경기 화성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등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무려 364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차그룹도 투자를 서두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오는 203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 67%로 제시했고, 유럽연합(EU)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며 “기업이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와 세재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물론 관련주들이 들썩였다고요.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이번 주 들어(4월10일~13일) 각각 7.46%, 8.11%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주도 줄줄이 상승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3,000개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부품 업계 지원을 위해 5조2,000억원에 달하는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전하면서 관련 부품주도 동반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기업 웰바이오텍,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분류되는 아진산업, 와이엠텍등이 올랐고, 이외에도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를 생산하는 KB오토시스, 플라스틱 범퍼를 생산하는 에코플라스틱이 이번 주에 각각 37.87%, 45.67% 상승했습니다.


[앵커]

잘 달리던 자동차 관련주들이 오늘은 멈춘 모습인데요, 증권가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오늘(13일)은 자동차 관련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관련주에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2026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12.6%로 추정된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올해 9%로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향후 현대차·기아의 실적이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력한 내수 시장 내 판매 증가와 미국 내 판매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도 양사의 실적은 경쟁사들 대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단기 급등분에 대한 일부 되돌림 가능성 있다”라며 “올해 상반기 완성차 중심 실적 펀더멘털 기반으로 주가 호조 예상하며,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 본격이 가시화되는 부품주의 비중확대 전략 지속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자동차 관련주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상황 속, 투자자들은 숨어있는 전기차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전기차는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탑재해 일반 차량보다 무게가 최소 20% 더 무겁고, 급출발과 급정거도 빈번하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차(4~5년)보다 전기차용 타이어(2~3년)의 수명이 짧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실질적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전용 타이어 시장이 열리면서 마모도가 높기 때문에 도리어 수요는 높아질 수 있는 이런 장점도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가격, 물량, 비용이 모두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네요. 관련 내용과 더불어 자동차 수혜주까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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