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지옥 같은 개 사육 현장
개 사체 산에다 버리기까지...
[의정부=서민철 기자] 이곳은 경기도 동두천의 한 아파트 뒷산 너머에 있는 개 사육장입니다.
개들이 사육 시설에서 고통받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은 동두천시 동물보호과의 공무원들이 지난 10일 민원 현장을 찾아서 확인합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허술한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사육 시설이 열악해 보입니다.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은 무허가 시설로 의심합니다.
큰 개들은 목줄에 묶여 있는 상태고 강아지들은 그나마 다행히 묶여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개들이 있는 사육장의 바닥은 치워지지 않은 배설물들로 가득합니다.
사료가 담긴 그릇과 물 그릇에는 흙 먼지와 때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개들에게 물은 언제 주었는지 물 그릇은 전부 바짝 말라 있습니다.
눈 주위에 심각해 보이는 상처가 있는 개도 보입니다.
사육 환경으로 봤을 때 개들의 건강 상태도 많이 의심됩니다.
이곳 사육장 근처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어느 주민은 이곳 사육장의 배설물로 인해 주변이 오염되고 있고, 사육하다 죽은 개의 사체도 산에다 그냥 버리고 있다면서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합니다.
현장을 확인한 동두천시 동물보호과 공무원은 사육 시설을 철거하거나 개들을 동물보호소로 옮기는 등의 빠른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mc65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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