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마스터스 4개월 앞…"참가자 등록 저조 '잦은 인사'가 원인 제공"

전국 입력 2023-01-10 17:19:22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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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파견인사 1년도 못채우고 또 교체 연속성 떨어져

조직위 "코로나 여파, 해외 참가자 남은 일정 모집에 총력"

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 홈페이지 메인 화면.

[전주=신홍관 기자]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국제종합체육대회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대회 조직위원회와 주최도시인 전북도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현장에서 뛰어야 할 참가 인원 등록이 저조한 수준이어서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2023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4개 정식종목에 게이트볼·파크골프 등 2개의 시범종목으로 5월12부터 20일까지 9일간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조직위가 밝힌 10일 현재 참가 의향을 밝힌 출전 인원은 2,000여 명이다. 대회 4개월을 앞두고 목표치인 1만명에 20%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당초 목표 2만명은 그렇다치고 이런 추세로라면 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우려가 앞선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이전 유치에 성공해 그해 9월 조직위를 구성하고 본격 대회 운영 구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당초 대회 일정을 지난해에서 올해로 1년 연기된 것을 참가자 저조의 이유로 들었다.


특히 최근까지 코로나19로 봉쇄한 중국 상황의 여파도 조직위는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대상 참가자들을 국가가 아닌 개인이나 동호인 단체를 상대로 협약 체결에 이은 참가자 모집을 진행하다보니 일정상 더딘면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조직위는 참가자 등록 저조에 따른 대응책으로 세계를 4개권역으로 나눠 전담 여행사를 통해 참가자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조직위의 판단과는 다르게 국제행사나 세계대회 전문가들의 시각은 딴판이다.


근본적 문제는 조직위 운용과 이를 위한 전북도의 안일한 조직 및 인사 관리에 시선을 두고 있다.


조직위는 사무총장 이하 3개 본부, 8개 부에 43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개 본부장을 포함 조직위 총 인원의 절반이 넘는 26명이 전북도에서 파견됐다.


조직위의 기획사업본부장은 조직위 출범 후 4~5명이 거쳐갔다. 민선7기때 이미 2~3명의 본부장이 1년여 근무후 교체되기 일쑤였다. 민선8기들어 그것도 대회 4개월을 앞두고 최근 단행된 인사로 기획사업본부장이 또 바뀌었다. 업무상 연속성이 없는 것도 그것이고, 해외 참가자들 모집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전쟁이 한창인데 일선 지휘자들을 시시때때로 바꾸는 것은 전쟁을 이기려하는 행위가 아니다"며 "국제 행사가 코앞인데 실무진을 바꾸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찼다.
 

그는 또 "특히 조직 전체를 총괄하는 기획 실무자를 자주 교체하는 것에 인사의 개념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인사권자가 실무진 교체는 재고했어야 한다"며 일침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해외 생활체육 동호인들과 단체 및 개인들을 전담 여행사가 접촉하면서 하루 50~60명씩 참가자 등록이 늘고 있다"면서 "남은 일정동안 총력을 기울여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힘쓰고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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