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증시, 센터장에게 묻는다] 신중호 센터장 “계묘년, 깡총깡총…계단식 성장”

증권 입력 2023-01-06 20:47:10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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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다양한 대내외 악재 속에서 작년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감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올해 경제 전망도 밝지 않은데요. 과연 올해 국내 증시는 어떻게 흘러갈지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센터장]

네, 안녕하세요.


[기자]

올해 국내증시는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한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센터장]

연 초반은 그렇게 분위기가 좋지 않을 전망입니다. 2,200선도 살짝 깨지기도 했죠.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2,200선 수준의 가격이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계단식 상승이 이어질 텐데요. 올해가 토끼의 해인만큼, 토끼가 계단을 ‘깡총깡총’ 뛰어오르는 그런 상승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하반기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 조절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센터장]

지금 4.5%가 상단이잖아요. 한 5%의 수준에서 터미널 레이트, 즉 최종 금리가 결정이 되고 5월 이후에는 금리가 동결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시장에는 조금 반영이 된 거 같고요.


특히 가장 중요한 게 달러화죠. 그니까 킹 달러 시대가 종료가 되고 올해 같은 경우에는 달러화가 완만하게 하락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유동성 유입, 이머진(신흥 개발도상국)과 한국 주식으로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해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자]

작년에는 ‘태조이방원’이라는 업종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핫한 키워드였는데요. 과연 그러면 올해를 주도할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센터장]

“올해는 주도 업종이 없는 시기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턴어라운드 시기이기 때문에 성장이 뚜렷해야 주도 업종이 되거든요.


올해 같은 경우에 성장이 뚜렷한 게 아니라 성장이 회복되는 리오프닝 같은 경우죠. 리오프닝이 성장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매출액이 100을 하다가 50이 됐던 게 60, 70이 되는 것이 성장이 회복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주도 업종이라기보다는 덜 피해를 받는 업종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여러 가지 정책적인 고민 때문에 처참히 무너졌던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의외로 자동차 업종을 다들 안 보세요. 그런데도 실적은 잘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 올해 실적이 그나마 개선되는 쪽이 자동차고 또 실적이 개선되는 쪽은 또 조선 쪽입니다.


“올해는 성장 회복 업종이 주도 업종이지 않겠냐”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회복 구간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스타일에 주목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어떤 스타일이냐면, 자본 비용이 높은 상황 속, 이자를 넘을 수 있는 이익이 나오는 기업들이 중요합니다.


아마도 2023년 올해는 대형주 중에 더불어서 부채 비율이 낮고 아니면 부채 비율이 높더라도 계속 익년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기업들, 즉 퀄리티 주식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런 기업들이 지나고 보면 올랐네라는 느낌의 주식이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좀 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반도체주를 들고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반도체 업황을 많이 궁금해 하세요. 어떻게 전망을 보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센터장]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2023년 후반에서 2024년에는 이제 다시 3,000을 바라보는 시대로 가고 갈 텐데요.


연초부터 (반도체업에 대해) 굉장히 생생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하이닉스 같은 경우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고꾸라진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의 반도체 업종 전체로는 이익을 내는 회사들이 많고 삼성전자도 전체 사업부가 적자가 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반도체주들이) 밸류에이션(가치) 매력으로 시장의 하단을 잡아주는 역할은 하겠지만 아마 주도 업종이 되기 위해서는 올해 2분기 이후 정도는 돼야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그때, 재고의 일수가 정점을 찍고 내려간다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에 증시 리스크 요인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센터장]

지금 증시의 리스크라는 건 비용이 높아지는 거를 봐야 되는데요. 비용이 높아지는 것 중에 하나가 에너지 가격입니다.


에너지 WTI(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준으로 지금 80불이 깨져서 안정을 찾고 있는데요, WTI 기준으로 90불 100불 넘어가는 모습이게 되면 ‘리스크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가능성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건 대외적인 부분입니다.


대내적인 부분들은 사실 가계부채입니다.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의 회복 강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국의 내수와 관련된 업종은 좀 선별을 좀 잘해야 됩니다.


(가계부채 문제는)결국 환율로도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워낙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는 과정이고, 정부의 부채 비율이 그렇게 강하게 늘어나는 건 아니라서 근근이 해외 소비 쪽 해외 수출 모멘텀으로 GDP(국내총생산)가 버텨가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 대비 성장률이 떨어지는 구간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원화가 강하게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입니다.

저희들은 (원화가)한 1,200원에서 1,300원에서의 안정을 찾아가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2023년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서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센터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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